보스턴 연은 총재, 추가 금리 인상 시사
WTI, 中 코로나 우려에 1.91% 하락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37포인트(0.59%) 상승한 3만3745.6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78포인트(0.48%) 오른 3965.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포인트(0.01%) 뛴 1만1146.06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면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다시금 고조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가 최소 5.0%~5.25%까지 오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고용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콜린스는 노동시장 관련 회의에 앞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현재 급선무이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부진했다.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가 또다시 하락하며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8% 하락한 11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4% 하락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전달 하락률인 0.5%보다도 더 낙폭이 컸다.
또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5.9% 감소한 443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줄어들어 1999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장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기업들의 어닝(실적)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여전한 매파 기조 속에 최근의 증시 랠리가 다시 힘을 잃을 것이라 경고하고, 투자자들이 내년 상반기 차라리 채권에 투자하기를 추천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1%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1% 내린 1.032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방역 규제 강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6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8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8.60달러(0.5%) 내린 1754.40 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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