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140억원·질병청 28억원 재원 투입
발생 등 누리집 자동화 및 API 민간 공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직접 숫자를 입력해 보여줬던 코로나19 발생 누리집이 다음달 말께부터 자동화된다. 또 내년부터는 연구목적 빅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해 민간의 감염병 연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감염병 정책 마련에도 근거가 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청,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18일 오후 3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방역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주제로 공개 포럼을 열었다.
코로나19 발생 현황 누리집 [자료=질병청] 2022.11.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과기부와 질병청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코로나19 등 신종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래블업 주식회사, 길의료재단 등 우리나라 대표 출연연구기관, 인공지능 기업, 병원 등 15개 기관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과기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140억원을 투입해 감염병 빅데이터플랫폼 사업을 진행중이다. 질병청 역시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27억9100만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와 질병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감염병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감염병 데이터·활용 플랫폼 구축 및 데이터 공유 확산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인공지능에 기반한 신뢰받는 방역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말께 대시보드형 누리집을 개통한다. 해당 누리집은 기존 코로나19 누리집을 확장하는 개념이다. 누리집 개통과 함께 올해 안에 내부용 코로나19 발생 데이터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민간에 공개한다. 연구 목적의 API는 재년 1분기 이내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여러 기관·학회 등에 산재된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정보시스템으로 이관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코로나19 등 신종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부와 질병청이 뜻을 모은 것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을 위한 부처간 협업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인공지능을 통해 국민들이 정부의 방역정책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과기정통부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정책 결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를 포함한 국가 감염병 대응을 위해 과기정통부 및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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