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유해 물질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취제'가 누출돼 주변 지역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잇따랐다.
17일 인천시 서구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 음폐수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액체 성분의 부취제 30ℓ가량이 누출됐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양파나 계란 썩은 내, 가스 냄새 등이 난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이날 부취제 누출 후 수도권매립지 주변인 서구 검암동·경서동·당하동 일대는 물론 인근 계양구와 경기 김포시·서울 강서구 등 10km이상 떨어진 곳에서까지 악취 민원이 빗발쳤다.
서구청에는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악취 민원 수십건이 신고되고 소방당국에도 악취 신고 200여건이 접수됐다.
서구지역 맘카페에는 "냄새가 너무 심해 어지럽다"는 등 악취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구는 이날 오후 5시 54분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수도권매립지 내 부취제 누출 상황과 "추가 누출이 없도록 조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누출된 부취제는 3∼4시간 후면 대기 중으로 사라지며 미량 흡입시 인체에 해가 없지만 고농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취제 누출사고는 관련 설비 철거 작업중 액체가 새어나오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매립지공사는 누출 사고가 나자 흡착포와 토사를 활용해 방재작업을 끝내고 탈취제를 뿌리며 마무리 물청소를 진행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