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양국 관계 '전략적 동반자' 격상"
北 도발 시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 공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정치·안보·경제 등 포괄적 범위에서의 협력 강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네덜란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경제'가 '안보'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에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에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의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원전산업 분야 역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서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소경제 협력, 스마트 농업, 우주산업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핵심 국가로서 자유와 연대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립을 위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내년 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 예정인 '군사 분야에서의 책임있는 인공지능(AI) 사용에 관한 장관급 회의'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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