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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학 학년별 '진로탐색' 지원...고용부, 예산 68억 편성

기사입력 : 2022년11월17일 11:24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13:42

전국 일자리센터 116곳 통해 일·경험 제공
10개 대학 선정해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
대학 졸업시기·졸업 후 취업일수 단축 전망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 Y대 재학생 이 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졸업 유예 신청을 했다. 졸업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진로를 정하지 않아 두렵다고 한다. 이씨는 인문계 특성상 이공계와 달리 취업이 어려운 면도 존재하는 만큼, 졸업하지 않고 재학 상태로 학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 금융계 기업 인사 과장 정 씨는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확인할 때 졸업 날짜를 눈여겨본다. 몇 해 전부터 졸업 유예 사례가 많다 보니 이왕이면 제 때 졸업한 젊은 인재를 뽑자는 이유에서다. 정씨는 졸업을 연기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나 채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졸업 유예를 일시적인 도피로 판단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귀띔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는다. 내년부터는 대학 신입생부터 진로를 결정해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만 68억원에 달하는 만큼 청년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 대학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맞춤형 일·경험 제공

17일 정부부처와 정치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내년부터 전국 대학 일자리센터 116곳을 통해 대학 저학년부터 일·경험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을 위주로 취업 지원이 들어갔다면, 이제는 재학생부터 지원을 시작해 더 빠른 취업을 응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청년 일자리박람회 '청년드림 JOB콘서트'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1.10.07 mironj19@newspim.com

대학 1~2학년을 대상으로는 1대 1 심층상담을 통해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한 임금과 일자리 수요 등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자는 '나의 직업 포트폴리오'를 수립해 관심 있는 직업과 관련한 진로탐색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졸업과 함께 본격적인 취업을 고민하는 3~4학년의 경우 개인별 취업활동 계획을 토대로 원하는 직업 훈련과 일·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취업스킬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펙을 올릴 수도 있다. 취업 활동을 성실히 수행한 청년을 대상으로는 월 최대 25만원의 포인트도 제공한다.

고용부는 민간기업 주도로 기업탐방, 프로젝트형 일경험, 인턴십 등 다양한 방식의 일경험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기업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청년이 다양한 일경험 프로그램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통합플랫폼도 구축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장기적 지원이기 때문에 5년 후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해 취업 성공한 학생도 나오는 등 점진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졸업 후 취업 평균 10.8개월…68억 들여 일수 앞당긴다

이러한 고용부 사업 계획은 과거 재정 투입 방식과 다른 결이다. 기존 고용장려금 지급 같은 재정 투입 방식이 아닌 직업탐색 기회를 제공해 간접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저학년 때부터 진로 설계하는 만큼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대학 졸업까지 평균 52개월이 소요되고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0.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집계를 시작한 2014년(49개월) 이래로 상승세를 보인다. 졸업 후 취업까지 소요되는 시간 역시 10개월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추세다.

고용부는 우선 전국 10개 대학을 선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성과를 평가해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예산은 대학 한 곳당 6억8000만원씩 총 68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현재 예산 심의 단계지만 책정 예산에 대한 이견이 없어 큰 무리 없이 통과할 전망이다.

고용부는 내달 중순께 이러한 사업계획을 고용정책심의위원회 안건에 상정하고, 안건이 통과되면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시범대학 선정 결과는 내년 1월 중순쯤으로 고용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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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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