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줄 사람 없다…'이기는 공천' 가능"
尹대통령 해외 순방…"한미일 공조 체제 복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17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을 '스윙보터'라고 소개하며 중도층의 민심을 확보할 수 있고,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의 변화를 상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이 해야 할 역할은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정부에서 해야하는 일을 입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두 번째는 민심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8 photo@newspim.com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약 6개월 가량 지났지만 국정 지지율은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오는 2024년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차기 당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은 "일단 안철수가 당대표가 된다는 것은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실 것"이라며 "여러 좋은 후보 분들이 많고, 당에 굉장히 오래 계셨던 분들이 많으시지만, 그런 분들 중 한 분이 당대표가 된다면 일반인들이 보실 때 '뭐가 달라졌나'라는 의구심을 표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로 저는 봐줄 사람이 없다. 공천에서 친한 사람을 봐주기보다 오히려 이기는 공천, 그 지역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들을 공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천 파동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여러 번 전당대히를 나왔던 분들은 신세진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마련이다. 그분이 당선된다면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데, 민심과 반대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총선은 실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세 번째로 저는 중도의 스윙보터"라며 "1번만 찍으시는 분과 2번만 찍으시는 분들이 게시겠지만, 사실 선거를 결정짓는 것은 스윙보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스윙보터 분들은 항상 누가 더 유능한가, 경제 문제를 누가 더 살릴 수 있는가, 누가 더 도덕성이 있는가, 누가 더 품격이 있고 막말을 쓰지 않는가 등을 본다"며 "저만큼10년 동안 스윙보터층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분들이 생각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당대표인가, 아니면 당대표랑 친한 당대표인가'라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용산의 생각과 100% 똑같이 차이가 없다고 하면 지지층이 확장될 수 없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 당이라는 것은 여러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생각도 다 다르다"라며 "저는 건강한 당은 서로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면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쓴소리라도 해야 하는 당대표가 되어야겠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다만 그 목적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성과에 대해선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한미, 한일 또 한미일 정상회담을 했지 않았나. 또 한미 정상회담 때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도 진전된 안을 받아냈다"라며 "다만한일쪽도 정식으로 정상회담을 실시했고, 한미일 공조 체제를 복원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태원 핼로윈 사태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 "이상민 장관도 정치인이기 떄문에 주무부처다. 안전에 대한 대한민국 전체의 주무부처장은 이상민 장관"이라며 "그렇게 되면 어떤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게 맞다. 스스로 결단을 해주셔야 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