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최종 책임 지는 자리 맞다"
"예측 실패했고, 대응 신속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서울시·정부·경찰 등의 '예측 실패'를 언급했다. 또한 법리적·도의적 책임을 인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평구)의 참사 원인에 대한 질문에 "사고의 원인을 따져보자면 핼러윈 때 이태원, 홍대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지 못한 데 있다"며 "서울시,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2.11.01 mironj19@newspim.com |
이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112와 119 신고를 어떻게 통합해서 관리할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며 "인공지능(AI)이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도입해 보완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규호 민주당 시의원(중랑구)이 "최종 책임을 지는 자리가 시장이 맞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못했냐"는 질의엔 "실책, 패착이 두 가지가 있다"며 "예측에 실패했고 대응도 신속하지 못했다. 예측을 못했던 게 통한의 한"이라고 답했다.
다만 '해외 출장 영향 때문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건 아니었다"며 "아무리 곱씹어봐도 출장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령상의 사각지대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늦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령 개정과 무관하게 주최측이 있든 없든 행사가 크든 작든 안전대책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방역대책에서 인파관리로 쪽으로 옮겨가지 못한 건 깊이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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