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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귀한 맛집] 전남 함평 신흥상회..."산 채로 잡아서 통째로 먹어봐"

기사입력 : 2022년11월18일 12:05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12:05

직접잡은 뻘낙지 '갯벌속 산삼'...추천메뉴 '먹물라면'

[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이휘경 기자 = 음식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 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인심 가득한 고장 전라도이다.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자.

전남 함평만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드넓은 들판에 펼쳐진 억새정원을 지나 손불면 석산리의 작은 마을에 닿는다. 적막한 해안에 광활한 갯벌 너머로 출렁거리는 물결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이곳에서 어쩐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함평=뉴스핌] 이휘경 기자 = 전남 함평군 손불면 신흥상회에서 바라본 앞바다의 모습이 아름답다. 2022.11.10 hge813@newspim.com

2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신흥상회'가 그 주인공이다.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맛집으로, 함평 앞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어 문정성시를 이룬다. 산낙지 탕탕이, 연포탕, 볶음, 초무침까지 낙지요리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인데 유독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대체 무엇이 특별하길래 현지인은 물론 외지인도 제 발로 찾아오게 하는 것인지 <뉴스핌>이 그 맛의 비결을 찾아가봤다.

전남 함평군 손불면 갯벌에서 잡힌 싱싱한 세발낙지. [사진=조은정 기자] 2022.11.10 ej7648@newspim.com

◆ 세발낙지와 낙지 탕탕이

함평산 세발낙지가 곧바로 상에 올라온다. 먹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릇에 담긴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으로 돌돌 말아 초장에 찍어 통째로 먹는다. 세발낙지는 산낙지와 달리 크기가 작고 다리가 가늘어서 비교적 공포스러운(?) 도전은 아니다. 입천장에 달라붙지 않도록 꼭꼭 씹어 먹다보면 어느새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단 낙지가 그릇을 탈출하지 못하게 주의해야 한다.

신흥상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에서 공수한 식재료이다. 함평 앞바다에 물이 빠지면 마을 할머니들이 경운기를 타고 갯벌에 나가 낙지를 잡아 올린다고 한다. 갯벌에서 잡힌 낙지를 뻘낙지, 돌 밑에서 잡은 돌낙지, 물이 들어올 때 뜰채로 잡은 홰낙지라 부른다. 이렇게 잡힌 낙지들이 곧바로 신흥상회에 옮겨지는데, 복잡한 유통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해 신선도를 높였다.

상에 올라온 낙지 탕탕이. [사진=이휘경 기자] 2022.11.10 hge813@newspim.com

산낙지탕탕이는 산낙지를 칼로 '탕탕' 내리쳐 만드는 데서 유래한 요리로, 먹기 좋게 잘게 다진 회 요리다. 얇게 썰은 무, 마늘, 참깨, 참기름의 조화가 풍부한 식감을 자극한다. 입맛에 따라 기름장에 찍어 먹거나 초장에 찍어 먹어도 된다. 강력한 빨판을 떼어가며 한참을 씹다보면 저절로 해산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산낙지연포탕. [사진=이휘경 기자] 2022.11.10 hge813@newspim.com

◆ 산낙지 연포탕

다시마, 바지락을 넣고 우린 맑은 간장 육수에 갖은 채소와 낙지가 통째로 들어간 연포탕은 보양식으로 손색 없는 요리다. 보글보글 끓는 연포탕 한 그릇 덜어 국물을 들이키면 입안에서부터 진하고 깔끔한 맛이 번져 절로 미소가 번진다.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낙지와 버섯의 식감, 뜨뜻한 국물까지 정신 없이 먹고 나면 금세 바닥이 드러난다.

적양파와 마늘, 고추, 된장이 한 그릇에 담겨 온다. 도시에선 고기를 구워먹을 때나 볼 법한 반찬이다. 현지인에 따르면 유독 양파와 마늘을 즐겨 먹는 이 지역에선 이러한 반찬 조합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산낙지연포탕 국물에 먹물을 풀어 라면사리를 넣으면 '먹물 라면' 완성. [사진=이휘경 기자] 2022.11.10 hge813@newspim.com

◆ 산낙지 먹물 라면

산낙지연포탕 국물에 낙지 먹물을 터뜨려 라면을 추가하면 일명 '먹물 라면'이 된다. 생소한 비주얼과 달리 쫄깃한 면발에 시원하고 짭쪼름한 맛이 '면러버'들이라면 한번쯤 꼭 먹어봐야 할 이 가게의 '강력 추천' 메뉴다.

산낙지 초무침과 낚지 볶음. [사진=이휘경 기자] 2022.11.10 hge813@newspim.com

◆ 낙지 초무침과 낙지 볶음

매콤한 낙지 초무침을 김이 솔솔 나는 쌀밥에 올려 먹는다. 육회 초무침과 달리 낙지 초무침에는 달달한 배 대신 무가 들어간다. 쪽파와 양파, 당근을 함께 넣어 먹으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침샘을 자극하는 매운맛에 매료되면 자꾸만 손이 가는 요리다.

신흥상회의 밑반찬으로는 콩나물, 파래, 파김치, 배추김치, 열무김치가 올라온다. '전라도 음식'하면 간이 세고 강한 음식이 연상되는데 이 식당 음식은 전반적으로 간이 싱거웠다. 그 이유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매운맛을 중화시켜 더 다채로운 풍미를 느끼게 한 것이다.

산낙지 초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낙지 볶음이다. 적당한 맵기에 달짝지근함, 그리고 감칠맛을 더해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밥도둑'이다.

산낙지 초무침에 갖가지 반찬과 참기름을 넣어 '쓱쓱' 비벼주면 맛있는 비빔밥이 완성. [사진=이휘경 기자] 2022.11.10 hge813@newspim.com

△ 낙지 초무침을 더 맛있게 즐기는 팁!

낙지를 먼저 골라 먹고나서 새콤달콤 초무침 양념에 콩나물, 김치 등 밑반찬을 넣은 후 김가루, 통깨, 참기름을 넣고 비비면 그 맛이 화룡점정이다. 

신흥상회 식당 메뉴판. [사진=이휘경 기자] 2022.11.16 ej7648@newspim.com
택배 주문을 위해 가게 수족관에서 산낙지를 들어올리는 모습. [사진=이휘경 기자] 2022.11.10 hge813@newspim.com

신흥상회 사장님은 3~4년 전 국내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다 장모님을 돕기 위해 이곳 함평으로 내려왔다. 이 가게에서 가장 특별한 점을 묻는 질문에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인 사장님은 주저없이 '식재료의 신선도'를 꼽았다.

그 자신감처럼 산낙지를 사기 위해 신흥상회를 찾는 손님들도 줄을 잇는다. 택배로 신청할 수 있어 근교 도시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단다.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으니 어지간한 도심 음식점보다 싱싱하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hge8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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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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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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