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IRA 등 현안 논의도 주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다.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일 간 강제징용 배상, 한미 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주요 문제도 다뤄질 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에서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당초 한일 정상회담은 협의 중이었으나 전날 확정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상 모두 한일간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다"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이 보다 빈번해지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안보 현안이 한일, 그에 앞서 한미일 한보 협력의 추동적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 역시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물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한미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SCM에서 한미가 확장억제 강화 조치가 이뤄졌지만 이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기로 한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IRA와 관련된 논의도 있을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IRA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씀을 하실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좀 힘든 상태"라면서도 "윤 대통령께서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제기하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대만 문제가 다뤄질지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초점은 북한에 맞춰져 있다"면서도 "지역 안보에 기여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차원에서 지역 평화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지 고민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소화한 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발리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4일 G20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 현지 기업들과의 간담회 등을 가진 뒤 15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이후 같은 날 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