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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기차 수출액 역대 최고치 경신…내년 IRA 타격 어쩌나

기사입력 : 2022년11월11일 11:36

최종수정 : 2022년11월12일 09:55

10월 친환경차 수출 7억3200만달러…역대 최대
정부, 지난 4일 미국에 전기차 관련 의견서 제출
바이든 "IRA 정책 공화당과 타협할 수 없어"

[세종=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10월 전기·수소차 수출액이 7억3200만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7월)을 갈아치웠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물량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다.

산업부가 11일 '2022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치를 발표했다. 생산·내수·수출 모두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자동차반도체 수급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발표로 올해 친환경차 내수판매와 수출 실적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추월했다. 앞으로 남은 11월과 12월 실적을 더하면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내수의 경우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내수 합계는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한 14만4000대로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물량과 금액 모두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2% 증가한 20만8544대, 금액은 28.5% 증가한 49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11.11 victory@newspim.com

◆ 친환경차 수출량 22개월 연속 증가세

친환경차 판매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동월 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3만9512대, 수출은 36.1% 증가한 5만2279대로 나타났다.

먼저 내수의 경우 전기차 판매 호조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도 연간실적을 초과했다. 올해 1월에서 10월까지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36만5000대로 전년도 12개월을 합친 34만8000대보다 1만7000대 더 많다.

포터와 봉고 등 전기차 인기모델의 수요 지속과 아이오닉6 등 신차 출시가 내수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1% 증가한 5만2279대, 금액은 27.1% 증가한 14.5억달러로 나타났다. 물량과 금액 모두 역대 친환경차 수출 실적 중 2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친환경차 수출물량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수출 호조 지속으로 올해 1월~10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물량(44만8000대)은 전년도 연간실적 40만5000대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9월 10억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14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상회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9.4%를 차지했다.

그중 전기·수소차는 7억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7월, 7억2500만달러)를 경신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수소차 등 전차종 누적 수출액(1~10월)도 각각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11.11 victory@newspim.com

◆ IRA에 장담못하는 내년 친환경차 수출

그러나 이러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친환경차 수출업계는 내년부터 확대 적용되는 미국의 IRA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기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미국이 IRA를 가결한 이후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타격을 입게 됐다. 친환경차 판매 시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혜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IRA는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하는데 완성차를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 출고 중인 전기차 대부분이 IRA 시행 이전 계약분이라 IRA의 본격적인 영향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향후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완공과 실제 가동을 위해선 앞으로도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장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메릴랜드주 중간선거 유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2022.11.07 nylee54@newspim.com

한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친환경차 세액공제 조항을 3년간 유예하고, 친환경차의 조건을 완화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지난 4일 미국에 제출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의 통상 전문가들은 IRA 개정이 연내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IRA, 낙태권, 사회보장, 법인세 등 4개 정책에 대해선 공화당과 타협할 수 없다고 공언하면서 국내 전기차 업계의 해법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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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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