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인 자리서 사적 대화 나누는 것 자체 부적절"
"민심3, 당심7...안철수·나경원·유승민 3강 체제 여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를 작성해 논란을 빚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퇴장당한 것을 두고 "주호영 원내대표의 조치는 적절했다"고 밝혔다. 전날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제원 의원이 한 발언과는 배치된다.
안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 2022.08.18 photo@newspim.com |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했던 발언을 상기하며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에 강기정 수석이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사과도 안 하고 조치도 안 했지 않냐"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쌓여 국민들이 실망해서 정권교체를 시켜주신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져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 등 논란에 대한 여당의 대응에 윤석열 대통령이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주위에 물어보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연락을 받은 의원은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자신을 비롯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을 두고 "민심 3, 당심 7이라고 하는데 계산해 보면 세 사람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며 "여전히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당의 승리를 위해 자신이 필요한 이유로 "변화의 상징, 공천 파동 없는 점, 스윙보터를 잘 아는 점"을 꼽았다.
'유 전 의원도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유 전 의원은 지난 경기 지사 경선 때의 아픔이 있어 전당대회에 나올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출마 자체에 회의를 표했다.
한편 전날 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세워놓고 두 번을 사과 시켰는데 퇴장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라며 지적했다.
장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건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자존심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이었다"라며 주 원내대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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