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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의원, 대통령실 'MBC 탑승 배제' 일침..."전용기를 태워줘라"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16:06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6:06

"尹, 비속어 논란 반성은커녕 치졸해"
전용기, 본회의장서 "전용기 태워줘라" 항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대통령실의 동남아시아 순방 전용기 MBC 기자 탑승 배제에 대해 본회의장 좌석에 '전용기를 태워줘라'고 적힌 문구를 띄웠다.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을 쏙 꼽아 전용기에 못 타게 했다"며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온다"고 항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400-12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금지와 관련해 스마트폰에 '전용기를 태워줘라' 문구를 띄워놓고 있다. 2022.11.10 pangbin@newspim.com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행위"라며 "국제 외교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언론사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했다"고 말했다.

이장섭 의원 또한 "대통령실이 치졸한 언론 탓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외교참사의 본질은 MBC 뉴스가 아니라 윤 대통령의 욕설로부터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도만 통제하면 어떤 국정 실정도 숨길 수 있다'는 독재정권 시절의 언론관이 드러난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MBC에 뒤집어씌워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고 취재를 방해하겠다는 발상에 어이가 없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순방 MBC 배제는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지난 순방에 민간인인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까지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았느냐"며 "그러면서 국민 알권리를 위해 동행하는 언론인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해외 순방 준비에 집중하시길 당부한다"며 "불필요한 논란은 신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9월 말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MBC가 '바이든' '이 XX' 등 윤 대통령의 발언을 그래도 적시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처로 풀이된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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