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11일 오전 혈액 등 검사 후 퇴원...안정적 상태 유지"
생환 광부 11일 퇴원 회견...'사고·생환 사투 긴박한 상황 설명할 듯'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갱도 190m에 갇혔다가 생환해 '221시간의 기적'을 만든 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 생환 광부들이 이르면 오는 11일 오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병원 측은 "생환 광부들의 주치의가 퇴원 전 혈액 등 일부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확인 후 11일 퇴원 가능성을 전달해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2명의 생환 광부들은 안동병원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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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에서 일어난 매몰사고로 갱도에 갇혔던 2명의 광부가 고립 221시간만인 4일 오후 11시3분쯤 자력으로 탈출해 구조대원들과 함께 갱 밖으로 나오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11.10 nulcheon@newspim.com |
앞서 이들 생환광부들은 지난 4일 밤 11시3분쯤 갱도 밖으로 걸어나와 소방 구급대에 의해이날 자정 무렵 안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어 병원 측의 응급 검사 후 입원한 후 내과 주치의로부터 탈진, 저체온증, 횡문근융해증, 영양불균형 등 각종 후유증에 대한 처치를 받았다.
또 안과와 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의 협진을 통해 보존적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 측은 "환자(생환광부)들이 근육통과 심리증상 등 일부 불편을 호소하는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은 상태이다"며 "환자분들에게 가장 익숙한 환경인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고 퇴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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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5일, 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에서 지난 달 26일 오후 6시쯤 일어난 매몰사고로 갱도에 고립됐다가 221시간만인 이달 4일 밤 11시3분쯤 자력으로 극적 탈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생환광부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안동시]2022.11.10 nulcheon@newspim.com |
한편 생환광부들이 진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11일 오전 10시,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퇴원 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생환 광부들의 퇴원 회견을 통해 광산 매몰사고 당시의 상황과 221시간 갱도 내 고립 상태에서 생환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긴박했던 순간들이 세간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