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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현직 '대통령의 입' 김의겸·김은혜 구설수...여야, 서로 '경질' 요구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14:57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4:57

김은혜, 국감 도중 '웃기고 있네' 메모 파문
김의겸, 'EU대사 발언 왜곡' 뭇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태원 참사의 충격 속에서도 현 정권과 전임 정권의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은 홍보수석과 대변인들의 잇딴 설화로 여의도 정가가 시끄럽다.

당사자들은 유감의 뜻을 표했지만, 여야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식으로 논란의 당사자들을 경질하라고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공동취재사진) 2022.08.23 photo@newspim.com

◆ 김은혜·강승규, 이태원 참사 속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 필담 논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이 연일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웃기고 있네"란 필담을 나눴다는 이유로 퇴장 당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실에 대한 국감 도중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김성한 안보실장에게 "참사 원인을 경찰서, 소방서로 떠넘기고 있는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등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고 있었을 당시 이 같은 메모를 남겼다.

당시 김 수석은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며 "그 사안은 강승규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적은 것이 (민주당) 의원님 말씀처럼 비칠까 우려돼서 제가 지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김 수석은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란 메모를 작성한 것과 관련 전날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도 사과를 하고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며 거듭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김은혜 경질' 카드까지 꺼내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수흥 민주당 의원은 10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은혜 수석의 연이은 막말과 거짓은 국회와 국민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대통령의 입이라는 홍보수석의 품격이 땅에 떨어졌다"고 공세를 펼쳤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미국 순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적 막말을 국민이 똑똑히 기억한다"며 "그런데 김은혜 수석은 언론에 나와 '이 xx'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며 국민 청력 테스트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저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수석과 하루 종일 낄낄 거리면서 잡담을 하더니 마침내 사고를 쳤다"며 "비서실장 뒷줄에 앉아 낄낄거리니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된 것이다. 언론에 ('웃기고 있네' 메모가) 보도되자 사적인 대화라 거짓 변명을 하고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웃기는 대상이 누구인가. 답변을 하는 김대기 비서실장인가"라 되묻고 "윤석열 대통령의 입이라는 홍보수석의 국감장에서의 모욕적 언행은 국회 권위를 훼손했기에 마땅히 처벌해야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국정동력을 상실하게 할 것이다"라고 고강도 비판도 쏟아냈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 건의드린다. 김은혜를 즉각 경질하라"며 "더 이상 망설이다가 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웃기는 대상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국정감사장에서는 전용기 의원이 "(김 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경질이라도, 아니면 업무배제라도 다양한 징계 조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수석을 겨냥하면서 "이게 웃긴가. 꽃다운 생명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장이 웃겨 보이는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2022.10.28 leehs@newspim.com

◆ '이재명의 입' 김의겸 당 대변인, EU 대사 전현직 정부 비교 발언 '왜곡' 논란

이재명 대표의 '입' 역할을 하는 당대변인 김의겸 의원의 '왜곡 브리핑' 논란도 '경질 정쟁'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EU) 대사의 면담 후 김의겸 대변인의 백브리핑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를 했다. 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이 알려진 뒤 페르난데스 대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외교부에 해명까지 했다.

이번 문제는 김 의원이 이 대표와 페르난데즈 대사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언론에 전달하는 데서 불거졌다. 두 사람은 비공개로 북한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언론 브리핑에서 "EU 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돼도 대화 채널이 있었기에 교류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페르난데즈 대사는 이 같은 브리핑 내용에 반박, 같은 날 외교부를 통해 김 의원이 전한 '윤석열 정부가 북한 도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렸다. 

외교부는 페르난데즈 대사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 말이 야당의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잘못 인용되고 왜곡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잘 알다시피 그런 의미도 아니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Sorry that my words have been mis-used and twisted by opposition for media, that was not the meaning nor the intention, as you know well)"고 밝혔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의겸 대변인은 외교적 결례를 책임지고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국제적 규모의 초대형사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행한 발언을 김의겸 대변인이 마음대로 왜곡했다가 들통이 나고 말았다"며 "페르난데스 대사는 본인의 말이 '악용되고 왜곡됐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공당의 대변인이고, 국회의원이라면 그 책임이 막중한 법"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사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간의 혼란에 대해 대변인직 사퇴로 책임의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주한 EU대사 간의 간담회 내용 왜곡 논란은 그야말로 '외교적 참사'이다"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도 요구한다.외교적 논란의 중심에 선 김의겸 대변인의 응당한 조치를 촉구하는 바"라고 촉구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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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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