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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적자 롯데케미칼, '고금리' 투자대금 조달 부담도

기사입력 : 2022년11월09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11월09일 16:07

일진머티리얼즈, 고가 논란...'중장기적 성장 발판'
인수·투자 대금 조달, 내·외부 수혈..."부채 적정선''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1위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향후 투자 자금 조달 방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레고 사태로 금융 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롯데케미칼의 재정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6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23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사업 부분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3조 5874억원,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했다. 여수공장 정기 보수 완료와 신규 설비 가동으로 매출은 전분기 증가했지만 납사 등 핵심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원유 도입에 따른 시간 지연 효과)가 반영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제품 수요가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161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역내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한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에도 석유시황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롯데케미칼은 신사업 투자는 현재진행형이다. 유통과 석유화학에 주력해온 롯데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면서다.

전날 실적발표회에서 롯데케미칼은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당사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전에서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체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금번 인수가 완료되면 당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전지소재 사업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할 방침이다.

인수 주체는 롯데케미칼의 미국 법인인 '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LBM)'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해 LBM에 275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할 시 단숨에 세계 4위 동박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리티얼즈 인수를 위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실적 발표에서 약 1조원을 현금 등 내부 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조 7000억원을 금융 시장 등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일렉포일. [사진=일진머티리얼즈]

고금리로 인한 인수비용 부담에 대해선 "조달 금리가 다소 높은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이자율과는 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고금리를 무릅쓰고 은행 대출 창구로 몰리는 상황에서 인수자금을 약 60% 이상을 외부에서 수혈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라인 프로젝트' 투자자금 조달도 마무리 단계다. 인도네시아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로, 롯데그룹의 최대 해외 투자규모인 39억달러(5조3976억원)가 투입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등 관련해서는 70% 정도의 부채 비율을 예상한다"며 "현재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3%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9343억원이다. 현금 자산은 3조3390억원이지만, 차입금이 4조2733억원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이후에 현금 자산은 줄고 차입금은 늘면서 순차입금 규모는 커지는 등 재정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화학사와 달리 리튬이온 배터리를 오래 준비하지 못한 롯데 입장에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인수로 배터리 소재에 힘을 주는 것은 합리적 선택"이라며 "다만 일진머티리얼즈 협상 과정에서 조급함에 단독 입찰의 장점을 못 살린 점은 아쉽다"고 평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체질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수소에너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등 신사업 투자는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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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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