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단독]작가 최정화,카타르에 높이12m 월드컵 조형물 설치

기사입력 : 2022년11월09일 13:12

최종수정 : 2022년11월15일 12:27

지구촌축제 월드컵에 꼭 맞아떨어지는 대형 작품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에 영구설치
민들레 홀씨처럼 생명력 세계에 널리 퍼지길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한국의 최정화(61) 작가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11월20일~12월18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조형물을 제작해 카타르에 설치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한국의 설치미술과 공공미술 분야를 리드하는 작가인 최정화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맞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에 설치한 대형 조형물. 민들레에서 영감을 받아 꽃다발처럼 제작한 'Come Together'라는 작품은 공존과 공생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진=카타르 재단] 2022.11.09 art29@newspim.com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온 최정화 작가는 카타르재단 의뢰로 제작한 'Come Together'라는 조형물을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에 설치했다. 지난 20일 열린 제막식에는 카타르재단 회장인 셰이카 모자 반트 나세르 알미스네드 국왕 모후와 카타르재단 부회장이자 카타르박물관청 회장인 셰이카 알 마야사 공주, 카타르 정부관계자, 각국 대사, 축구스타, 카타르 어린이 등이 참석했다. 

최정화 작가는 카타르 국왕의 어머니인 셰이카 모자 반트 모후가 회장으로 있는 카타르재단으로부터 3년 전 공공 조형물 제작을 의뢰받았다. 이에 작가는 수차례 작품이 설치될 카타르 현지를 오가며 작품구상과 리서치, 제작준비를 거쳐 마침내 지난달 말 카타르 현지에 작품설치를 완료했다. 작품이 설치된 곳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24일 22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예선 첫 경기를 갖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도 가까운 곳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 경기장에서 가나(28일, 22시), 포르투칼(12월3일, 자정)과의 H조 예선전도 치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한국의 설치미술과 공공미술 분야를 리드하는 아티스트인 최정화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맞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에 설치한 대형 조형물. 민들레에서 영감을 받아 꽃다발처럼 제작한 'Come Together'라는 작품은 공존과 공생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진=카타르 재단] 2022.11.09 art29@newspim.com

이번 작품은 최정화 작가의 여러 작품 시리즈 중 '인피니티' 시리즈와 같은 맥락의 작업이다. "예술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우리 자신이,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곧 예술이다"라고 천명해온 작가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쓰던 다양한 기물과 그 기물에 담긴 흔적, 역사성과 시간성을 살리고 꿰어, 끝없이 이어지고 공존하며 소통하는 '포용의 작품'을 만들어왔다. 카타르에 설치된 'Come Together' 또한 이같은 최정화의 예술관이 그대로 반영된, 유머러스하면서도 허를 찌르듯 독특한 작업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작가는 카타르 에듀케이션시티 인근의 축구장 건설에 참여한 작업자들이 쓰던 작업모를 비롯해 카타르 가정에서 쓰던 그릇과 냄비, 전통기물 등을 수집해 한국으로 옮겼다. 그리곤 이들 기물을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한 축구공, 미러볼과 연결해 높이 12m의 방사형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작품명은 '모두 다 함께'를 뜻하는 'Come Together'로 달았다. 진짜 축구공을 쓰고 싶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바람이 빠질 수 있어, 일일이 금속으로 축구공을 특별 제작했고, 카타르 가정에서 쓰던 냄비, 작업자들의 작업모 등과 연결해 작품을 완성했다. 

최정화는 "작품의 타이틀을 'Come Together'라 한 것은 공존과 공생을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오색찬란한 꽃다발처럼 만든 것도 공존과 공생을 의미한다. 축구장을 짓느라 애쓴 현지의 노동자들, 경기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 그들의 경기를 보며 환호할 관객과 지구촌 축구팬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최정화 작가가 서울 청담동의 'MCM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 세운 인피니티 작품. [사진=-이영란 기자] 2022.11.09 art29@newspim.com

잡초인 민들레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형상을 착안했다는 작가는 "민들레의 활력과 생존을 향한 의지,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지는 민들레 홀씨처럼 월드컵의 활기가 전세계에 널리 퍼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했다. 최정화 작품은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에듀케이션 시티 내에 영구설치된다.

최정화 작품이 놓여진 에듀케이션 시티는 하나의 소도시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교육단지로, 카타르카네기멜론대학교 등의 학교와 아랍현대미술관 등이 들어서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에는 파라지 다함을 비롯해 각국 미술가들의 작품이 여럿 설치돼 있다.

최정화 작가의 작품 제작과 설치 등의 진행을 맡은 최수연 프로젝트 매니저(P21 갤러리 대표)는 "최정화 작가는 전세계 비엔날레와 미술관, 도시들로부터 출품제의와 퍼블릭아트 제작 의뢰가 끊이지 않는 아티스트다. 국내 보다는 오히려 해외 뮤지엄 프로젝트가 더 많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카타르재단 측은 작가의 국제적 활동상과 작품 등을 충분히 리서치한 후 작업을 의뢰했고, 완성된 작품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재단 회장인 셰이카 모자 반트 나세르 국왕모후는 한국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자 반트 나세르 회장은 지난 2019년 4월 최정화 작가가 수원시 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한 '최정화 잡화'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미술관을 직접 찾기도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최정화 작가가 일본의 기리시마 예술의숲 아트홀에서 개막한 '생생활활'전에 출품한 인피니티 작품. [사진=최정화 작가] 2022.11.09 art29@newspim.com

한편 카타르는 카타르월드컵을 기점으로 카타르를 문화강국이자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세계 유명 작가에게 의뢰해 총 80점의 작품을 도하 시내와 해변, 공원, 시장, 축구장, 하마드국제공항, 사막 유적지 등에 설치했다. 그리고 연말까지 20점을 추가 설치해 총 100점의 퍼블릭 아트를 선보임으로써 도하를 '지붕 없는 거리 미술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구현할 계획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카타르 크리에이츠'라는 이 프로젝트에는 올라퍼 엘리아슨, 장-미셸 오토니엘, 리차드 세라, 제프 쿤스, 수보드 굽타, 시몬 파탈, 이사 겐츠켄, 톰 클라센, 카타리나 프리치, 마틴 크리드, 나즐라 엘 제인, 사라 루카스, 리암 길릭, 제니 홀저, 안젤름 라일, 마크 퀸, 쿠사마 야요이, 마크 핸드포스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강서경 작가가 포함됐다.

이같은 공공조형물 제작 설치와 함께 카타르는 세계적 건축 거장과 뮤지엄 전문가를 위촉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 미술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장 누벨이 완성한 카타르국립미술관은 '사막의 장미'라는 닉네임에 맞게 아름답고 찬란한 디자인이 전세계 미술애호가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로써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3위의 국가인 카타르는 '중동의 에너지부국'이란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문화예술 강국'이란 새 국가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