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분양원가 공개
마곡 13개 단지 비해 높은 분양 수익률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한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8·14단지에서 원가대비 33%의 분양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김헌동 사장 취임 1주년에 앞서 2020년 6월 분양한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의 분양원가의 공개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고덕강일지구 8단지는 4단지와 인접한 단지로 생활여건, 단지특성, 건축규모 등이 유사하다.
고덕강일지구 14단지는 지구 내 3공구 중에서 남측에 위치해 황산사거리를 이용한 광역교통접근성이 우월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용적률이 낮고 소형 임대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원가증가요소가 많이 발생했다.
SH공사는 작년 12월 15일 공개한 고덕강일지구 4단지와 마찬가지로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 및 건설원가 61개 항목으로 정리해 준공내역서와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
택지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이고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쳐 61개 항목으로 구분 공개한다. 각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는 우리 공사 누리집에 동일하게 공개하며 분양수익의 사용내역도 동일하게 공개한다.
이날 SH공사가 발표한 분양원가 내역을 보면 고덕강일8단지(526가구)의 경우 총 분양가격은 약 2255억6300만원이며 총 분양수익은 765억7800만원이다. 수익률을은 33.9%를 기록했다. 또 고덕강일14단지(411가구)는 33.7%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7월 SH공사가 분양수익을 공개한 마곡 1~13단지 총 13개 단지에 비해 높은 수준의 수익률이다. 마곡 13개 단지 가운데 7곳만 분양수익을 얻었으며 가장 많은 분양수익률을 보인 곳은 11단지로 22.4%를 기록했다.
단지별 택지조성원가 및 건설원가 [자료=서울주택도시공사] |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내 자체 건설해 분양한 단지는 이번 공개로 모두 완료됐으며 앞으로 주택건설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가되면 준공 후 공개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천만 시민의 알 권리 확대와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꾸준히 분양원가를 공개해왔다"며 "이번 공개는 71개 항목으로 구성돼 과거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과 시민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