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이유 1위 '보온 미비'(67.7%)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9일 서울시는 지난 겨울 발생한 동파 3600여건을 분석한 결과 91%가 계량기함 보온미비나 장기 외출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파 예방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겨울 서울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는 총 3621건으로, 225만여 개의 수도계량기 중 0.16%에 해당되며, 동파의 주요 원인은 ▲보온 미비(67.7%) ▲장시간 외출(24%) ▲계량기 노출(6.5%) 순이었다.
동파예방 포스터 [자료=서울시] |
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는 계량기함을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등 3대 안전수칙(▲채우기 ▲틀기 ▲녹이기)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보온조치를 해도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하고, 영하 15도 이하의 날에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수도조례에 따라 겨울철 한파와 같이 자연재해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되어 교체할 경우 시가 비용을 부담한다. 다만 보온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계량기 보호통의 관리소홀(훼손‧노출‧이탈 등)로 동파될 경우,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 및 설치비용을 전액 부담해야한다.
교체 비용은 구경 15mm의 가정용 일반 수도계량기 기준, 계량기 대금 2만7000원과 설치비 1만4000원을 합한 4만1000원 수준이다.
아울러 시는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동파취약 30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대책을 추진한다.
아리수톡 동파 신고방법 [자료=서울시] |
찬바람을 차단해주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27만장을 배부하고, 벽체형‧맨홀형 계량기함 보온재, 동파에 강한 동파안전계량기, 계량기를 직접 감싸 보온하는 계량기 자체보온재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설치한다.
신속한 동파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가 가능하도록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 상황단계를 실시하고, 단계별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해 시민들의 동파예방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센터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이대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우리 집 수도계량기의 보온'과 '한파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기' 등 동파 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