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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공들이는 배터리업계, "유럽차 대비 마진 높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14일 07:27

최종수정 : 2022년11월14일 07:27

미국 자동차 업계 전기차 생산 확대
친환경 에너지 대책 IRA 도입 영향
유럽차 대비 규모 및 마진율 높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내 배터리업계가 북미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전기차 성장세가 빠른데다 미국이 인플래이션감축법(IRA) 등 친환경 에너지 대책을 도입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26%)과 중국(17%)시장대비 성장세가 가파르다.

북미는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북미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유럽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은 전기차 보조금 축소, 에너지수급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IRA법안 도입으로 전기차 북미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를 위한 친환경차 세액공제 관련 요건들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부분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일각에선 배터리업계가 북미시장에 올인하는 또 다른 이유로 높은 마진율을 꼽고 있다. 유럽 명품 자동차 업체보다는 미국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출시 및 생산계획, 규모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폴란드, 헝가리 등에 국내 업체의 배터리 공장이 있는데, 유럽 공장의 투자가 북미에 비해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로 유럽 자동차 업계와의 열악한 계약구조도 한 몫한다"고 귀띔했다. 북미시장보다 유럽시장에 대한 배터리업계의 마진율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배터리업계와 자동차업체간 맺은 계약조건이 상이하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수주 잔고는 지난 9월말 기준 370조원 가량으로 이중 북미시장의 누적 수주는 70%를 차지한다.

LG엔솔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등 북미시장 대응 강화방안을 밝혔다. 현재 LG엔솔은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북미지역 생상능력은 오는 2025년 250~260GWh에 달한다.

삼성SDI도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에너지 밀도 전지는 긴 주행거리 차량을 선호하는 미주 소비자 성향에 부합해 수주 과정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며 "이를 통해 IRA 발표 후 활발해진 고객 협의 통해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는 미국 차량업체와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북미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LG엔솔은 GM과 SK온은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지난 5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포드와는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출범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온은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 등 전기차 생산 추가 증설 계획등이 기다리고 있다"며 "북미시장이 IRA 시행 등으로 외국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어 국내업계에 다소 유리한 만큼 북미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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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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