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4·3 희생자에 대한 역사적인 국가보상금 지급을 기념하는 행사가 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제주도는 7일 첫 국가보상금 지급하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오전 9시30분부터 4·3평화공원 위령공원에서 4·3영령들께 300명의 첫 보상금 지급 보고와 함께 위령재단에 보상금 지급 결정 통지서를 헌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4·3희생자 국가보상금 첫 지급' 기념식이 7일 오전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위성곤 국회의원, 윤병일 행정안전부 과거사지원단장, 박창욱 4·3중앙위원회 위원,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오인권 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 회장), 김순여 생존희생자 대표, 오임종 4·3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렸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11.07 mmspress@newspim.com |
헌정행사에 이어 10시부터는 '4·3희생자 국가보상금 첫 지급' 기념식이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위성곤 국회의원, 윤병일 행정안전부 과거사지원단장, 박창욱 4·3중앙위원회 위원,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오인권 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 회장), 김순여 생존희생자 대표, 오임종 4·3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4·3평화합창단의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묵념, 4·3보상금 지급까지 경과보고(영상), 평화·인권·화해·상생 선언문 낭독 및 첫 보상금 지급 희생자 명부 서명, 인사말씀이 진행됐으며 식후 행사로 4·3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해원 상생의 4·3마당극이 펼쳐졌다.
특히 생존희생자와 도지사, 도의장, 행안부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평화·인권·화해·상생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했다.
선언문에는 "74년 만에 이룬 '국가보상금 첫 지급'은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애써온, 위대한 제주도민의 승리"라며 "참혹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정성으로 세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천명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아픈 역사로 품은 평생의 한을 덜어내며, 빛나는 미래를 향해 두 손을 꼭 맞잡아 나아가겠다"며 "제주 4·3은 신냉전 시대의 위기에서, 지구촌 국가들의 연대를 이끌 세계적 평화의 모범모델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생존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무명의 희생자에 대해서도 예우하고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패봉안실에 무명 희생자를 모시는 부분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4·3의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제주도에서부터 실현되고 수많은 과거사의 문제 해결에도 큰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왔던 역사를 잘 기억해 후손들에게 전달해줘야 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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