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에 거수경례, 국민 납득할 수 없어"
"日, 위안부 강제징용 아직 해결 안 돼"
[서울=뉴스핌] 박서영 윤채영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해군이 일본 국제관함식에서 욱일기와 유사한 모양의 자위함기에 거수경례를 한 논란과 관련, '욱일기 격파'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질의하며 "아직도 반성하지 않는 이 전범기를 건 일본해군에게 거수경례를 하게 만든 자체를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 의원이 '욱일기를 향해 해군이 경례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 장관은 "해군이 경례한 것은 욱일기에 대해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장관은 "관함식이라고 하는 것은 주최하는 국가 대표가 승선한 함에 대해서 국제관례에 따라 경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산케이 신문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 위원들이 한국 해군의 관함식 참석을 오히려 반대했다고 한다. 이런 굴욕을 당하면서까지 행사에 참석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일부 위원들이 반대한 것은 있지만 일본 정부 입장은 그렇지 않다"며 "일본 위원들이 입장 표명을 한다고 해서 그 입장대로 따라갈 수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자위함기에 대해 "제국주의의 산물이고, 2차 세계대전 전범기로 밖에 안 보인다"며 "36년간 치욕의 일제 치하에 있었고, 아직도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가 인정하다고 하여 우리가 자위대함에 경례해도 되는 것인가. 이러한 상황을 만든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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