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공격적 금리 인상 추진을 지지하지만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콜린스 총재는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핵심 임무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어야 한다"며"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한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의 모습. |
그는 올해 정책 긴축의 공격적인 속도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폭이 이제 제한적인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나는 초점을 얼마나 빨리 속도를 인상할지에서 얼마나 오래 그 수준을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우리가 그 지점(적절한 기준금리 선)에 도달하면 그 수준에서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린스의 발언은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 이후 미 중앙은행 관리가 공개한 첫 발언이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인상)'을 밟았고, 12월 한 차례 더 FOMC 회의가 남아있다.
그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콜린스는 "정책을 유지하기에 적절한 금리 수준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0.75%p는 물론 더 적은 인상도 포함할 것"이라며 "'과도한 긴축'의 리스크도 함께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콜린스는 공식 연설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종 금리가 지난 9월 FOMC에서 제시된 내년 4.6% 금리 수준에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연준위원들은 적극적으로 9월 정책 회의에서 언급한 4.6% 수준보다 더 높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수준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의 고용 데이터가 강력해 보이지만 현재 경제 상황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콜린스는 "고용 데이터는 많은 기업이 여전히 고용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후행 지표로 더 많이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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