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훈련기간 연장 합의…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는 전시 대비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미 공군은 3일 당초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공군은 이날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과 관련해 지난 10월 31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해병대의 전략자산인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첫날인 10월 31일 전북 군산 주한 미 8전투비행단에서 전시 임무 훈련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
한미는 훈련 기간을 연장하는데 대해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구체적인 훈련에 대한 일정이나 내용은 협의를 하고 있다.
한미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가 북한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 아래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훈련 연장 이유를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한미 공군의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은 대규모 전시대비 연합 공중훈련이다.
북한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4일 일정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번 훈련에 강력 반발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김정은)은 지난 11월 2일 새벽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트집 잡으면서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하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은 10월 31일 비질런트 스톰 훈련 첫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비질런트 훈련 둘쨋날인 2일과 셋째날인 3일에 걸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포병사격 등 전방위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한미 공중 전략자산인 F-35B‧F-35A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240여대의 공중전력이 총출격해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수중 전략자산 로스앤젤레스급 공격 핵잠수함 키웨스트함(SSN-722·6000t급)도 한반도에 전개돼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