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단호한 파월에 '충격'…美증시 베어마켓 랠리 이대로 끝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파월 매파 스탠스에 뉴욕증시 전망 '암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6월 저점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온 미국 증시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2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3.0~3.25%에서 3.75~4.0%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기자들 앞에 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움츠러들게 했다.

파월 의장은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해 속도 조절론을 기다리던 시장에 희망을 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팅을 마무리하기까지 갈 길이 멀었다고 강조했고, 뉴욕증시는 결국 1~3% 낙폭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지난달 14% 오르며 197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이러한 랠리를 뒷받침할 호재가 없어 우려를 표하던 전문가들은 고강도 긴축 지속 의지를 드러낸 파월 기자회견 이후 기다렸다는 듯 암울한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매 발톱'에 위기 경고음 고조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 우호적인 발언을 내심 기대하던 시장은 다시 확인된 파월 의장의 매파 기조에 화들짝 놀랐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밝혔다. 또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며,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의 단호한 긴축 스탠스가 확인되자 시장 경고음도 덩달아 고조됐다.

CFRA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이번 파월 목소리에서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금리 인상 중단에 따른 랠리인) '산타 포즈(Santa Pause)'는 오지 않을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연준이 금리를 5% 위로까지 끌어 올릴 것이란 위험이 남은 만큼 주식시장은 지금부터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알파트라이 최고투자책임자(CIO) 맥스 코크만은 이날 시장 분위기를 "투자자들이 흉가로 와서 캔디를 받아 들었는데 포장을 벗기고 보니 그 안에 눅눅한 브로콜리가 들어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속도 조절을 기대했다가 파월의 강경 발언에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웰스 파고 매크로 전략대표 마이클 슈마허도 파월 발언이 "여태까지 나온 발언 중 꽤 단호한 매파 발언이었다"면서 "내가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이날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중앙은행들의 정책 실수로 인해 전 세계가 초인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를 마주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엘리엇은 이어 현재의 금융 여건이 수익을 내기에 극도로 도전적인 상태라면서, 증시가 추가적으로 충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종목에서 나타난 랠리가 이제 역전될 것이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으로 하락하는 것이 노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DC 캐피톨힐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2022.06.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뢰밭 속 중간선거 호재 될까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FOMC 가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주목할 변수와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올 미국의 물가 및 고용 지표를 살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얼마나 큰 폭으로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우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셋 캐피탈 CIO 잭 에이블린은 "연준의 향후 행보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며, 고용지표도 중요한데 그 역시 인플레이션과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온 3분기 기업 실적들은 나쁘지 않지만 연준의 긴축 지속으로 인해 높아진 침체 우려는 앞으로 나올 4분기와 내년 기업 실적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끝까지 풀 수 없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시장 악재로, 러시아군이 올 겨울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주식시장과 같은 위험자산 시장에는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

오는 8일 예정된 미국의 중간 선거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굵직한 이벤트다.

에드 야데니는 중간선거가 과거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적이 많았다면서, 이번 역시 뉴욕증시의 강력 랠리를 촉발해 연말까지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