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돌미륵 신당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이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항 일원에 위치한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을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 등을 평가·인정해 제주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11.02 mmspress@newspim.com |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돌미륵을 신체로 당 가운데에 모시고 그 주변을 사각형 담과 원형 담으로 쌓은 형태를 띠고 있다. 보존상태 또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28일 개최된 2022년 제10차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에서는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의 향토유형유산 지정 신청 건을 심의해 만장일치 원안가결로 지정 의결했다.
위원회는 김녕리 돌미륵 신당이 다른 신당과 달리 당의 형태와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나 경관적 가치가 큰 점, 설립 내력(본풀이)과 의례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점, 나아가 개인 집안의 신앙이 도 전체의 당 신앙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제주도 향토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했다.
김녕리 신당은 당초 파평 윤씨 집안에서만 소원을 비는 당으로 시작해, 자식(아들)을 낳거나 병이 치료되는 효험이 있는 당으로 알려지며 점차 도 전체의 발전했다.
이번 지정으로 도내 향토유형유산은 총 36건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지속적으로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향토 유산을 발굴해 지정 및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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