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13일 이틀 동안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지원사업 선정작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년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쇼케이스로 선보였던 <바라던; 바다>가 최종 선정이 되어 오는 11월 12·13일 이틀 동안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바라던; 바다(작가 차승호, 작곡 전현미, 각색/연출 이현우)>는 기성 극단에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오로지 이 작품을 위해 모인 배우들과 스텝들이 합심하여 부산에서 만든, 부산 배우·스텝들이 참여한 오리지널 부산 창작 뮤지컬이다.
밴드 라이브 연주, B-boy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1998년 그 시절의 부산의 향수를 느끼고,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어쿠스틱 밴드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더욱 생동감 있는 무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2.11.02 digibobos@newspim.com |
창작 뮤지컬 <바라던; 바다>은 11월 12·13일 이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의 티켓은 전석 25,000원으로 플레이티켓애서 단독예매 진행 중이다.
<시놉시스>
1998년, IMF로 인해 사업이 망하게 된 우식이의 집. 어느 날, 최수환(우식의 아버지)과 이영숙(우식의 어머니)은 심하게 다투고 최수환은 집을 나가게 된다. 그 길로 무작정 최우식을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온 이영숙. 그곳에서 이영숙이 엄마라고 부르는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부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영숙과 최우식. 그리고 우식은 존재조차 몰랐던 할매. 부산에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간 우식은 엄석대와 오수정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끌리는 송여빈을 만나 친구가 된다.
친구들과 바닷가에 간 우식이는 석대와 수정의 아픔을 듣게 되지만 아빠에게 받은 상처로 공감을 못 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송여빈은 화를 내며 그 자리를 피한다. 최우식은 송여빈을 뒤따라 가고, 혼자 슬퍼하는 여빈의 모습을 보게 된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최우식은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아빠와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 무언가를 깨닫는다. 우식이는 아빠도 같은 기분을 느끼길 바라며 수환에게 테이프를 보내고 최수환은 영상을 보며 자기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최수환은 가족을 찾아 부산으로 향하고, 우식이와 여빈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연출 의도>
<바라던;바다>는 제목 그대로 바다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바다는 등장인물들이 행복했던 기억이 있기도 하며, 아픈 기억도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를 표현하기를 원했다. 무대의 배경막으로 바다를 표현하기에는 획일적인 모습만 보여줄 수 있기에 영상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영상으로 만들어진 바다는 시간적인 변화도 볼 수 있지만, 배우들의 감정적인 변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진행하는 데 몇 번의 장면 전환이 필요하였다. 부족한 제작비로는 모든 장면을 무대로써 표현하기가 불가능했다. 무대 디자이너와 의견을 나누며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무대를 좌우로 움직이기로 했다. 많은 장면을 무대적으로 표현하기는 힘드니 영상과 함께해서 시각적인 부분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이 있다. 여빈이가 우식이와 화해를 하며 바다에서 헤엄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나는 주인공 두 명이 바닷속을 아름다운 음악을 노래하며 헤엄을 치는 장면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려면 많은 것이 요구되었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많은 대안을 생각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는 포기를 할 수가 없어 다른 장면에 플라잉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작품은 어쿠스틱 라이브 밴드와 함께한다.
뮤지컬을 하면서 라이브를 한다는 것은 많은 약점을 가지고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족한 제작비라면 더욱이 말이다. 그래도 라이브와 주는 감동이 있으므로 작곡가와 나는 라이브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에서 잘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공연은 어떡해서든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공연은 올라간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