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약식회담서 "대통령 입에 담는 것도 국격 문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자신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가진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대통령 입에 담는 것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10.17 dedanhi@newspim.com |
해당 문제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것으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지난 7월 19일 서울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었다.
한동훈 장관은 이에 분개해 김 의원에게 "저를 다 걸게요. 의원님은 무엇을 거시겠습니까. 지금까지 매번 그랬잖아요. 이재정 의원 악수 같은 것도 아니라고 들통났는데 한 마디도 안하고 계시죠"라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김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민주당 차원의 사과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사건은 점차 커지고 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것을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이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갈수록 증거가 추가로 나오는데 사실이라면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당 차원에서 두둔한 것이다.
김 의장은 "김앤장은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 강제 징용과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한 상황"이라며 "여러 사건을 맡고 있는 당사자를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야간에 술판을, 한 장관은 술을 잘 안 마시니까 안 마셨을 수 있지만 매우 큰일이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그 시기의 동선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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