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1차현대, 말뚝 기초 수직 증축 기술력 통했다
18층 138가구 리모델링 탈바꿈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대치1차현대아파트가 말뚝 기초로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최초로 리모델링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를 최종 통과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직증축을 위해 기술을 개발해 보강 방법을 도출했고 지난 14일 대치1차현대아파트의 2차 안전성 검토 최종심의 통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대치1차 현대는 리모델링 완료 후 지하3층~지상18층, 138가구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조감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120가구 규모 단지로 1990년 준공됐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사업추진을 본격화하며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직증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허가에 노력을 기울였다.
대치1차현대아파트의 2차 안정성 검토 통과는 말뚝 기초로 준공된 아파트 최초여서 리모델링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국내에서 2차까지 안정성 검토를 통과한 단지는 송파구 성지아파트 한 곳 뿐이었다.
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 대부분은 수평증축보다 사업성이 높은 수직증축을 원하지만 기술력이 큰 벽이었다"라며 "새로운 공법이 안전성을 입증받게 되면 수직증축 사업이 상당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치붕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합장은 "기다려준 조합원들과 시공사 외 관계자분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통과를 계기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을 주저했던 단지들에 좋은 메시지가 되길 바라고 앞으로 남은 준공까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