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LCR 정상화 유예' 시장안정 기여여부 점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조치를 유예한 이후 자금공급 여력이 확대됐고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개 주요 은행 부행장과 함께 제2차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일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은행 통합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를 결정한 후 은행권의 시장안정 기여 상황 등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완화했던 LCR을 올해 말 92.5%까지 정상화하려고 했으나 이를 내년 6월로 유예했다. 최근 은행들이 LCR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대거 늘리면서 회사채 시장 불안에 일조한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단채 매입 등을 추진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채권시장안정펀드 캐피탈콜(추가 수요가 있으면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에 신속히 응하고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산금채 등 특수은행채 매입 및 기업대출, 크레딧 라인 유지 등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