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건전성 속 사회적 약자 정책 등 소상히 말씀"
민주당, 시정연설 보이콧 시사에 유동성 ↑
"대통령도 첫 번째 예산안 설명할 기회 갖길 원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회를 찾아 2023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진행한다. 대통령 취임 엿새 만인 지난 5월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을 위한 시정연설 이후 두 번째 시정연설로 특히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에 대한 설명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갖는다.【사진=국회 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최근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방안과 어려운 서민층 보호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회적 약자이고 취약계층으로 그들을 보듬고 챙기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내일 시정연설이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더 어려울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을 어떻게 구현하고 실행할지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역동적 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한 구상을 담기 위해 마지막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와 지난 뉴욕 순방 당시 야당에 대한 막말 논란 등을 문제삼으면서 시정연설 보이콧을 시사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에 대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좀 어렵다"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 지배만 남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보이콧 여부와 함께 시정연설에서 어떤 대응을 할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보이콧 시사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직접 시정연설을 결정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본 예산안을 내일 국회에서 국민께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엄중한 경제와 안보 상황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