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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민주당 보이콧에도 25일 국회 시정연설 진행 예정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15:18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15:18

도어스테핑서 "野 추가조건, 헌정사서 들어보지 못해"
대통령실 "국회 시정연설 일정, 아직 변함 없다"
민주당은 시정연설 보이콧 시사 "이제 협치 끝났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2023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이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보이콧에 부딪혔음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약식회담을 통해 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에 대해 "여야 합의로 25일에 일정이 정해져 있는데 여기에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6 kilroy023@newspim.com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내일 시정연설 일정은 아직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의 보이콧에도 국회 시정연설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와 지난 뉴욕에서의 거친 발언에 대한 사과가 없다면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 탄압이 끊이지 않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서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라며 "신뢰 회복을 위한 최소한 사과조차 없다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저는 어제 뉴욕 국제행사장에서 했던 막말에 대한 사과를 국민과 국회에 먼저 하시라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 국감 기간에 야당 중앙당사를 침탈한 데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보란 듯이 바로 국감 마지막 날 군사작전 방불하듯이 중앙당사를 기습적으로 침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협치는 끝났다"라며 "야당을 말살하는, 국민과 맞서 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는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할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의 진두지휘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라고 저희는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후 회의를 통해 보이콧 여부 및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상적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 될 전망이지만,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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