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분 안 밝히고 직원들 틈으로 당사 진입"
"민주당이 역사 초유의 사태로 침탈당해"
민주, 오전 국감 잠정 연기 후 의총서 논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검찰이 전격적으로 민주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선 상황과 관련,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국정감사를 잠정 연기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앞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민주당사를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고지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오전 8시 45분쯤 민주당내 8층 민주연구원을 기습적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검찰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의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검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leehs@newspim.com |
이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끼어서 기습적으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까지 진입했다"며 "검찰이 법집행기관으로서 정상적인 행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침탈당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치적 쇼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혐의 사실과 민주연구원 8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대통령이 내일 시정연설을 앞두고 있는데 이러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엄연한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김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재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10시에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검찰의 기습적인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서 긴급 의총을 열고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 검찰의 야당에 대한 기습적인 압색에 대해 정상적인 국감을 지금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후 방침 등은 의총 결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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