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정문헌 종로구청장 "창신동 '미래도시', 초고층 랜드마크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09:52

3,3만평 부지에 100층 넘는 미래형 도심지 구축
고궁 등 문화재 활용한 '걷는관광'으로 외국인 유치
정치1번지 아닌 문화1번지 위상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정광연·조정한 기자 = 국회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창신동 개발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래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기 내 모든 준비를 완료하는 게 목표다.

정치1번지가 아닌 '문화1번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고궁 등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를 기반으로 외국인들이 앞다퉈 찾는 관광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학로 예술거리 등 문화콘텐츠와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문헌 종로구청장. 2022.10.13 mironj19@newspim.com

◆3.3만평 '미래도시' 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 구축

종로구는 '창신동 미래도시'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해당 부지는 약 3만3000여평.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곳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랜드마크를 세우고 도심공항터미널, 호텔 등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계천 밑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결되는 지하도시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6개로 나뉜 재개발 구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도 진행 중이다. 부지가 넓고 대형 시설들이 들어서는 만큼 단일 개발이 기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달 중 외주용역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운상가와 함께 서울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으로 기대감이 높다.

쪽방촌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최대한 개발에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지에 마련되는 임대아파트 등을 활용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 구청장은 "임기 내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까지는 시작하는 게 목표다. 미래도시라는 비전에 걸맞게 드론 등 첨단 인프라가 갖춰진, 새로운 생활방식이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 정부 및 서울시와는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종로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궁 등 문화재 인프라 활용해 '걷는관광' 활성화

코로나 시국이 끝자락으로 접어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 특히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청사진도 내놓았다.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종묘 등 조선시대 문화재 70%를 보유한 특성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종로 곳곳을 누비는 '걷는관광', 이른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문헌 종로구청장. 2022.10.13 mironj19@newspim.com

종로는 고궁, 인사동과 함께 광화문 인근 업무지구가 공존하는, 과거와 현대를 모두 간직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여기에 대학로 예술거리 등 관광 이상의 효과를 노리는 문화 콘텐츠도 다양하다. 서울시가 목표로 내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선도할 자치구로 주목받는 이유다.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은 가족들이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재정비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집회와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공방이 없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직접 걷고 체험하는 관광이 골목상권에도 도움이 된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를 보면 모두 걸어 다니면서 즐긴다. 종로에는 그런 도시들 못지 않은 문화재와 볼거리, 그리고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이 있다. 글로벌 관광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 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1번지 종로 위상 굳건히 하겠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정치1번지'라는 타이틀을 용산구에 넘겨주게 된 종로구. 정 구청장은 오히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문화1번지'를 널리 알릴 기회라며 반겼다. 테마 관광코스 개발과 종로만의 콘텐츠 관광 상품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모습을 유지하기보다는 대통령 기념관 등 상징적인 시설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청와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만큼 서울시 등과 협의해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주차난과 소음 등 인근 주민 불편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문헌 종로구청장. 2022.10.13 mironj19@newspim.com

14만명으로 중구(12만명)와 함께 서울 자치구 중 10만명대 인구를 가진 종로구. 이에 일자리, 주거환경, 교육‧문화 인프라의 개선 등 다방면에 걸친 종합적인 인구유입 정책이 필요하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신동 개발과 관광 활성화로 종로구가 서울이 중심이 되면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정 구청장은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지지가 필수적이고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중요하다. 공감은 신뢰에서 나오고 신뢰를 구축하려면 소통이 우선이다. 항상 구민들을 직접 만나 말씀을 듣겠다"며 "임기를 다하는 순간에는 문화1번지 위상을 확고히 한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문헌 구청장 프로필

▲1966년생(서울 종로) ▲위스콘신대학교 정치학과 ▲17·19대 국회의원(속초시고성군양양군)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국민의힘 종로구 당협위원장 ▲민선8기 종로구청장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