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자백' 소지섭 "N차 관람한다면 표정·소품·장소에도 힌트 있죠"

기사입력 : 2022년10월20일 17:39

최종수정 : 2022년10월20일 17:3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소지섭이 '소간지'라는 별명으로 대변되는 '멋짐' 이미지를 모두 내려놨다. 영화 '자백' 속 그는 여전히 멋있지만, 이번엔 제대로 스스로의 한 꺼풀을 벗겨냈다.

소지섭은 20일 영화 '자백'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2년간 개봉이 미뤄졌던 신작을 선보이는 설레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극장에서 관객들 만나는 것 자체가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웃었다.

"시사회 때 저도 처음 영화를 봤는데 시나리오보다 더 좋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도 저를 봤을 때 새로운 모습이 조금은 비쳐지는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워요. 영화가 이제 막 오픈이니까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시간이 더 흘러봐야 알 겠지만 저의 TOP3 작품이 된다면 참 좋겠어요. 어쨌든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소지섭을 알려준 소중한 작품이고 두 번째는 영화는 영화다란 작품인데 다시 영화를 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심어줬거든요. 세 번째로 소중한 영화가 되면 참 좋겠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자백'에 출연한 배우 소지섭 [사진=51k] 2022.10.20 jyyang@newspim.com

소지섭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자백'의 현재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실제로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의 감흥이 더욱 컸다. 그는 "그간 해본 작품이나 장르가 아니어서 상상이 잘 안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많이 해본 연기가 아니다보니 내 모습 자체도 어색하거나 익숙하지 않게 느껴지지 않을까 했었어요. 다행히 영화가 생각보다 더 담백하고 심플하고 어떻게 보면 클래식한 정도로 쿨하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원작인 스페인 영화는 마지막 반전 한 방이 완전 세게 오는 편이에요. 만약에 똑같이 리메이크 됐다면 안했을 지도 몰라요.(웃음) 어쩌면 한국 배우들이 할 수 없는 반전처럼 느껴지고 매력적으로 안보였을 것 같죠. 우리 영화는 재밌는 건 가져가지만 한국화가 굉장히 잘 된 것 같아요. 감독님이 오래 준비하셔서 좋게 잘 바꾸신 것 같아요."

소지섭이 연기한 유민호는 처음부터 악함을 드러내는 캐릭터가 아니다. 한 꺼풀씩 거짓을 벗겨내고 진실로 다가가는 과정에서 그의 본질이 드러난다. 그러면서 사건이 여러 차례 재구성되고, 그는 극과 극에 있다고 할 정도로 다른 인물을 새로이 그려내야 했다.

"저 혼자한 부분은 많이 없는 것 같고 감독님과 얘길 많이 나눴어요. 다른 캐릭터들은 대부분 한 감정으로 쭉 달리잖아요. 새롭게 재구성된 버전을 찍을 때마다 감정 조절이 쉽지는 않았죠. 고민이 되는 부분들이 저뿐만이 아니라 감독님, 김윤진 선배도 마찬가지였어요. 중요한 감정 표현은 좀 다양하게, 여러 감정을 담아서 버전을 여러 개로 촬영했죠. 편집하면서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양신애(김윤진) 변호사에게 화를 내는 장면도 조금 다양하게 찍었는데 수위 조절이 굉장히 잘 된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자백'에 출연한 배우 소지섭 [사진=51k] 2022.10.20 jyyang@newspim.com

사실 '자백'이 소지섭의 첫 스릴러 영화라는 점에 놀라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는 지금껏 스릴러 속 악인으로 표현되는 캐릭터에 지금껏 도전하지 못했던 이유를 얘기하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작품, 캐릭터에 갈망을 드러냈다.

"그런 시나리오가 잘 안들어왔고 들어와도 잘 선택을 못했었죠. 드라마는 대부분 선한 역할이 많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대부분이라서요. 사실 저한테 그런 이미지를 많이 못보셨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한 지 오래 되다보니 저도 조금 지치고 새로운 걸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우연인지 행운인지 이런 대본이 들어왔죠. 처음엔 마냥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정의로운 캐릭터가 불가피하게 폭행을 하는 것과 악한 감정을 드러내며 하는 것은 굉장히 달랐고 쉽지도 않았죠. 실제로 촬영하면서 악몽을 많이 꾸기도 했어요."

소지섭을 비롯해 '자백'의 출연진과 감독이 가장 신경쓴 건 톤 조절이었다. 극중 용의자와 변호사가 진실을 향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무엇보다 정확한 계산과 철저한 수행이 중요한 작업이었다.

"이번 영화는 동선도 그렇고 연기도 애드립을 할 수 있는 장르는 아니었어요. 어떻게 보면 반대로 정확히 계산된 조명과 각도를 만들어서 그 긴장감과 몰입감을 가져가야 했거든요. 가려지는 얼굴 각도나 눈동자까지 신경써서 찍으신 게 느껴졌죠. 유민호는 처음부터 양신애 변호사를 완전히 믿지 않아요. 그의 정체에 확신을 가진 순간은 있었겠지만 현재 위기에 몰려있는 남자잖아요. 마지막까지 호수에 표시할 때도 믿지 않고 다른데 체크한 것처럼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려 하는 디테일을 신경썼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자백'에 출연한 배우 소지섭 [사진=51k] 2022.10.20 jyyang@newspim.com

특히 유민호는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 피해자로 진술을 하다가, 양신애 변호사의 지적에 따라 포지션이 계속해서 바뀐다. 이미 일어난 사건을 여러 차례에 걸쳐 재구성하면서 점차 정체가 밝혀진다.

"결국은 속고 속이고 믿냐 못믿냐의 싸움이죠. 정말 촬영할 때도 영화에 보이는 것처럼 내가 당할 때는 최대한 억울하게 하려고 애를 썼어요. 정말 진실되게 찍으려고 했고 디테일을 어느 선까지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어요. 이번만큼 많이 물어보면서 촬영한 적은 처음이었죠. 아마 저보다 나나씨가 더 힘들었을 거예요. 사실 유민호는 일단 불륜으로 시작되니까 나쁜놈이긴 해요. 그렇다고 누굴 죽이려고 하는 악인은 아닐 것 같아요. 나쁜놈인데 선택의 순간마다 단추를 잘못 꿰어서 결국 나쁜 쪽으로 가게 된 거죠. 앰뷸런스에서도 유민호가 웃지만 속으로는 울면서 찍었어요. 또 마지막 장면에선 홀가분한 느낌마저도 조금은 들었죠."

무엇보다 '자백'은 소지섭에게 그 스스로도 처음보는 연기를 끌어냈단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그는 2년 전 촬영한 '자백' 이후로도 스릴러 장르에 갈증을 드러냈다. 동시에 장르 영화에 첫 발을 뗀 만큼 다양한 장르물로도 대중과 만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벌써 27-28년차인데 아직도 나한테 저런 표정, 저런 모습이 있구나 했어요. 생각보다 대단한 쾌감이었죠. 그래서 좋았어요.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스릴러를 더 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가 온다면 폭넓게 해볼 생각이죠. 요즘 N차관람이 유행이라는데 '자백'에서도 유민호의 클로즈업이나 타이트한 신에서 표정을 잘 보시면 재밌을 거예요. 또 처음엔 상황만 보이는데 여러 번 보시면 소품이나 장소에도 힌트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 걸 생각하고 보시면 더 재밌으실 겁니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