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침수에 파업·고환율·전기료 인상까지…시름 깊어진 철강업계

기사입력 : 2022년10월18일 16:19

최종수정 : 2022년10월18일 16:19

태풍 침수·노조 파업에 생산 '위태'
증권가는 일제히 실적 하향 조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환율과 수입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에 더해, 포스코 침구 피해복구 작업과 현대제철 노조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철강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은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포스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1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황 부진, 원자잿값 상승 등 대내외적 악재가 쌓인 데다, 태풍 피해로 인한 재고 손상, 설비 복구, 생산·판매 차질로 인한 원가 부담 규모만 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매출 피해 규모는 2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현재 공장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포스코는 이달 중 3후판과 1선재 공장 복구를 마치고, 내달 2후판과 3·4 선재, 12월 중 2열연과 2냉연, 2선재, 스테인레스 2냉연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복구 작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의 4분기 실적 개선 여부는 설비 정상화 시점에 달렸다.

[사진=뉴스핌DB]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국내외 내수 수요가 부진한 데 따른 결과다. 자동차용 강판 내수 가격은 올랐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과 전방산업인 주택시장의 부진,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인한 감익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노조의 게릴러 파업 직격탄까지 맞았다. 열연강판 공급에 차질이 냉연공장은 현재 2주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수개월치 재고가 비축돼있다고 하지만, 노사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만큼 노조의 파업 종료 시점은 불투명하다. 

전기요금 인상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0월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대 16.6원/kw 인상되면서 2분기 평균치 대비 15.4% 인상됐다. 특히 국내 최대 전기 사용업체인 현대제철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1조원의 전기를 사용하는데 이중 절반 가량을 구매해 사용한다. 특수강 업체인 세아베스틸도 연간 300억원 내외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업계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기업들의 저가 공세는 한층 치열해졌다. 한국철강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누적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58만톤(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다. 일본산 후판 수입량 성장세도 비슷한 수준이다. 포스코 침수 사태 이후 수급 불안정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산 철강 제품가는 톤당 630달러 안팎으로,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후판과 비교하면 30% 가량 저렴하다. 조선업 등 후방산업과의 후판가 협상에서 국내 철강사들의 입지가 불리해졌다는 앓는 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포스코나 현대제철 사태가 국내 철강 수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철강업 경기가 어렵고, 수입산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워낙 높다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