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카카오 재난] 카카오 독과점 우려에 '온플법' 재조명…'사후 약방문' 지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정위 발의한 '온플법', 21대 전반기 국회 외면
카카오 '먹통' 사태로 필요성 제기…뒷북 대응
규제혁신 외친 尹정부…공정위 진퇴양난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여론이 형성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무산 위기에 놓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독과점'을 지목하면서 이를 관할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응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 중심', '규제 완화'를 외쳤던 한기정 위원장 체제 하의 공정위가 '온플법' 처리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당장 야당에서는 21대 국회 전반기에 논의됐던 '온플법'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지만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 심사지침 마련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 밥그릇 싸움하다가 정치 일정에 밀려 흐지부지된 '온플법'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카카오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온플법 추진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갈수록 온라인 플랫폼의 위상이나 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절한 제도적 규율이 필요하다"며 온플법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16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에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15일 오후 이 건물 지하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2022.10.16 photo@newspim.com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이 온플법에 대해 거론했지만 이 법안은 지난해 초 공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당시 과방위 소속 전혜숙 민주당 의원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면서 규제 관할권을 두고 공정위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싸움을 벌였으나 양측의 제정안을 각각 손질해 연내 처리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대선 정국이 시작된 데다 온라인 생태계 위축 등 플랫폼 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면서 법안 처리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이후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새 정부가 플랫폼 분야 자율 규제 정책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온플법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 플랫폼의 입점업체 '갑질 방지'에 방점 찍은 온플법

공정위가 당초 발의한 온플법은 구글·네이버·쿠팡·배달의민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입점업체를 상대로 하는 '갑질'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픈마켓, 배달앱, 숙박앱, 승차중개앱, 검색광고서비스 등 플랫폼 분야 가운데 '매출액 100억원 이상 또는 판매금액 1000억원 이상 범위에서 시행령으로 정하는 금액을 넘는 사업자'를 규제 대상으로 했다. 당초 제정안은 플랫폼 사업자가 입점업체와 맺는 계약서에 상품노출과 손해분담 기준 등 필수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또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입점업체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도록 강요하거나 손해를 떠넘기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금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07 leehs@newspim.com

그러나 이후 문재인 정부의 당정이 법 적용 대상 플랫폼 범위를 '중개수익 1000억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조원 이상'으로 좁히고 형평성을 고려해 해외 기업도 포함하기로 하는 등 수정안을 제시했다. 또 계약체결에 약관동의 방식을 적용하고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알고리즘 전체가 아닌 주요 노출순서와 기준만 제시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로서는 당초 자신들이 낸 법안보다 한층 완화된 내용을 수용한 상황이었지만 국회가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끝내 법안 처리가 불발됐다.

◆ 카카오 '먹통' 사태에 온플법 재론되자 '설왕설래'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온플법이 다시 거론되자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특히 플랫폼 업계는 카카오 사태와 온플법이 연결고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플법은 플랫폼 사업자의 입점업체에 대한 갑질을 규제하는 법안이고, 카카오 '먹통' 사태는 서비스 안정성의 문제로 이 둘은 연결시킬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톡 오류 화면] 2022.10.18 dream78@newspim.com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선물하기 입점업체와 카카오T 가맹택시 등의 영업 피해는 손해배상의 문제이고, 소비자 피해는 현행 전자상거래법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플랫폼의 기술적 이슈를 행정적 규제인 온플법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플법을 발의한 공정위도 현재까지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와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심사지침 제정을 관련 대책으로 거론하고 있다. 독과점은 막되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자율 규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독과점이 심화되면 '갑질'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카카오 사태와 온플법 추진이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가 독과점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시장지배적사업자(독과점 사업자)의 지위남용 행위를 사후적으로 제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