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북 상황과 다르지 않아 보여"
"여성도 유사시 대비한 생존훈련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은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처참하게 희생당하는 모습이 남의 나라 이야기 같아 보이지 않고, 북한이 연일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 또한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김기현과 함께하는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
그는 "행여 북한의 공격으로 방사능이 퍼지거나 생화학무기로 국지전이 벌어졌을 경우 대피방법은 무엇이고, 방독면은 어디 있고 어떻게 착용하는지, 위급 상황시 총기류는 어떻게 다루고 관리해야 하는 지 이런 기본적인 생존법을 남의 손에 맡겨 해주기만을 기다린데서야 나와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핵 깡패' 김정은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은 연일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우리 군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남성 중심의 병력자원 부족을 해소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전쟁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희생에 가장 취약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다시 한번 똑똑히 보았다. 특히나 전후방의 개념이 사라진 현대전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여성 징집문제는 다양한 논쟁이 진행 중이지만 그 이전에라도 우선 시급하고 실현가능한 일부터 해야 한다"며 "기존의 군필 남성 중심의 예비군 및 민방위 훈련의 대상을 특정 연령대에 도달한 여성으로 확대해 출퇴근 방식이나 2박 3일 정도의 입소 훈련방식으로 기본적인 응급조치, 화생방·방사능 대응방법, 총기류 관리법, 포격 시 대응 요령 등 유사시를 대비한 생존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전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듯, 나와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위해 '생명벨트'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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