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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현금, 美증시 반등 랠리 동력 될 수도"

기사입력 : 2022년10월14일 13:42

최종수정 : 2022년10월14일 13:42

배런스 "인플레 꺾이기 전까지 불마켓 재연 기대는 무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올해 미국 증시가 20% 넘게 자유낙하하는 동안 시장을 이탈한 투자자들이 쟁여둔 현금이 이제는 상당한 수준으로 불어나 반등 랠리를 견인할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올해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로 시장이 끝 모를 하락을 이어왔지만 뒤집어 말하면 이는 투자자들의 손에 그만큼 현금이 쌓이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단기 반등을 기대할 만한 신호로 해석했다.

미 증시 S&P500지수는 올 1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로 23% 정도 빠진 상태다.

S&P500지수 연초 이후 흐름 [사진=구글] 2022.10.14 kwonjiun@newspim.com

이날 미국 9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장 초반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2% 넘는 반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런스는 이번 CPI 지표에서도 확인되듯 물가는 연준이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내려오지 않고 있으며, 그만큼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더 오래 지속돼야 하는데 이는 수요를 제안하고 기업들의 실적을 위협해 주가도 위험에 처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 역시 올해 이러한 시장 리스크들을 주시하면서 거래에 임하고 있는데, RBC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이번 주 초 기준으로 250억달러 정도를 기록해 올여름 기록했던 2006년 이후 최대치인 2500억달러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시장 불안을 느끼는 투자자들은 매수 포지션을 철회하고 있고, 동시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short selling) 거래는 판을 치고 있다.

배런스는 250억달러 정도의 순매수 포지션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전과 비교하면 역대급으로 적은 수준이라면서, 이는 최소한 현재 투자자들이 계획했던 대부분의 매도를 끝낸 상태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그만큼 현금화했다는 뜻이며,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서베이에서도 수 조 달러의 주식펀드를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현금 비중이 6.1% 정도라고 답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이론상으로는 막대한 현금이 쌓이면 펀드 매니저들은 리스크를 좀 더 취해 주식 매수에 나서고, 특히 지금처럼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나서기 마련이다.

BofA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이 5%를 넘기면 시장에는 '매수 신호'로 읽힌다.

물론 이번 약세장에서 깜짝 반등 랠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당시 연초 대비 17% 빠졌던 S&P500지수는 이후 8월 중순까지 가파른 랠리를 연출한 바 있다.

배런스는 지난 서머랠리가 지속되지 못하고 간간이 나타난 미니 랠리 또한 신저점으로 귀결됐던 것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채권 시장 수익률도 천정을 위협하는 등 부정적인 시장 여건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작은 랠리들이 더 연출되겠지만 인플레이션 열기가 확실히 가라앉기 전까지는 이전과 같은 새로운 불마켓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더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렐리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고 연준이 역대급 매파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장이 랠리를 지속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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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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