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고수 방침을 시사했다.
12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 상황과 방역 정책을 묻는 취재진에 대해 "복잡하고 엄준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압력을 버텨냈다"며 "전반적으로 안정적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합리적 구간에서 계속 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강한 인내력과 큰 잠재력, 넓은 (성장) 공간을 가진 중국 경제의 특징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 상승 펀더멘탈 역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 방역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말하고 싶은 것은 전염병을 막아야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결산한다면 중국의 방역조치는 가장 경제적인 것이고 효과 역시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 |
마오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외부에서 중국 경제 회복의 최대 방해 요소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목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4.4%로 예상하면서 제로 코로나를 위한 지역 봉쇄와 부동산 경기 약화를 경제 성장 둔화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또 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7일 동안의 국경절 연휴 기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배로 증가하면서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중국의 방역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본토 코로나19 감염자 수(무증상 환자 포함)는 4일 970명, 5일 1188명, 6일 1483명, 7일 1748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8일에도 1748명으로 집계된 데이어 9일 1939명, 10일 2089명으로 늘어났고 11일 176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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