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고창 고인돌학회는 세계 최고의 다양성과 밀집도 및 분포수를 가진 고창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후 고창에서 처음으로 관련 학술제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학술제는 고창에 사는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고, 신범순 서울대 명예교수, 박창범 고등과학원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고창군 청소년 수련관 청소년극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발표중인 신범순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고인돌학회] 2022.10.12 lbs0964@newspim.com |
이번 학술제는 그동안 'BC1000년경 청동기 시대 부족장의 무덤'이라는 가설에 만무했던 고인돌 연구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제기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고창 고인돌 유적에 대한 그간의 평가 외에 고창의 고인돌 유적이 세계 최고의 예술성과 과학성 및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삼원(三垣, 자미원, 천시원, 태미원)과 관련된 태초의 철학과 사회체계가 반영된 대규모의 계획도시 등을 증명하는 유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또한 한옥의 건축기술이 고인돌 건축기술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 및 고창의 고인돌 유적이 인류 최초로 춘하추동 일출 방향을 관측한 천문시설이라는 연구 결과 등도 발표됐다.
특히 고창의 고인돌 유적이 최소한 BC 6000년부터 소빙하기가 절정에 이른 BC600년 이전까지 수천 년간 조성된 유적일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국내외 유적과의 비교분석 및 과학적인 시뮬레이션 분석 등에 기반하여 제기되는 등 '무덤에서 삶의 공간으로'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학문적으로 제시됐다.
고창고인돌학회는 "고인돌이 무덤이 아니라 선사시대 한국인들의 철학, 문화, 과학, 예술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보편화하고, 고인돌 관련 국제학술제를 고창에서 개최, 고창이 고대 한반도 문명의 표본이자 세계 거석문명의 종합박물관인지를 세계적으로 알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지상에 구현하여 대규모의 계획도시의 건설한 것을 증명하는 고창 고인돌 유적 내 자미원 자미궁의 고인돌 배치구조[사진=고인돌학회]2022.10.12 lbs096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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