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서 금리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 경제클럽에 참석한 메스터 총재는 언젠가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와 금리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고 한동안 멈춘 다음 금리 정책의 누적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약간 내려왔을 뿐 물가 하락의 진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이는 금리 인상을 좀 더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희망 회로만 돌린 채 금리 인상을 성급하게 멈추거나 (인하 쪽으로) 뒤집는 판단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의 경기 여건이나 전망을 감안하면 긴축을 너무 적게 하면 천정부지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경제에 뿌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가진 메스터 총재는 다른 위원들보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금리가 4.5~4.7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마켓워치 등 외신들은 메스터 총재가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그보다 높은 수준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메스터 총재는 현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금리 인하는 결코 없을 것이란 기존 전망을 거듭 강조했다.
또 자신이 단순히 인플레이션 관련 정부 지표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면서, 일부는 후행적 성격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재계 관계자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조사도 해보고 일부 경제 모델들도 활용해 다각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 역시 일부 실시간 데이터를 참고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인플레 둔화 신호는 안 보인다"고 단언했다.
이어 금융 안정과 관련해 거대한 리스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는 없으며, 시장이 무질서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증거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