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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DX? 하긴 해야 되는데"...컨설팅 등 맞춤 지원책 필요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19:51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21:02

중소기업 절반 DX 필요성 느껴...대기업과 차별화된 제도 마련 주장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중소기업에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디지털전환(DX)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맞춤형 지원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정부 차원에서 확보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해외 중소기업의 DX 추진사례와 시사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DX가 지연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력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특화한 DX가 필요성과 별도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로나19 등 여파로 폐업한 서울 시내 한 점포 모습. 2022.07.13 kimkim@newspim.com

실제로 중소기업 상당수가 DX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8개 주요 산업군 중소기업 1650개사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2.7%가 DX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조사기업의 25.8%가 현재 DX를 추진 중이며 52.9%도 추진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DX 참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 조사결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상공인 중 이를 통한 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했다는 소상공인은 74.1%에 달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DX를 통해 기업으로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경향이 컸다. 정부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대전의 한 베이커리 가게 A대표는 "시간대 별 판매량과 고객 성향 등을 분석해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실제 매출액도 늘면서 법인 설립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DX를 필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을 몸소 겪은 스타트업 창업(청년)자들은 DX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사업 초기 투자금이 부족하다보니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DX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식품도매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B대표는 "레드오션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사업 방법을 찾다 DX를 위한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며 "덕분에 모 기업으로부터 몇 억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고양=뉴스핌] 최상수 기자 =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20 로보월드'가 열리고 있다. '로보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전시회로 제조업용 로봇, 개인 서비스용 로봇, 전문 서비스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로봇 부품 등 로봇관련 모든 제품이 전시된다. 2020.10.28 kilroy023@newspim.com

그러다보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DX 프로그램·제도가 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DX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 낭비를 피하고 실효성 있는 결과물을 빠르게 내야 하는 상황 때문이다. DX를 위한 시장도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DX에 나서기에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은 DX과정에서 시간이나 인력이 들어도 큰 어려움이 없지만 중소기업은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성과물을 내야 하고 실패할 여유가 없기 떄문에 DX를 망설이게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정부의 대표적 DX사업인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을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맞춤으로 세분화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기업 중심적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업환경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의 '컨설팅'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 상당수가 기획이나 투자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수진 기자 = 중소기업에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디지털전환(DX)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맞춤형 지원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정부 차원에서 확보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2022.10.11 nn0416@newspim.com

실제로 컨설팅을 통해 DX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례도 있다. 인천의 자동차 판매 중개 스타트업 회사인 '다음차'는 인공지능 기반 트렌드 분석을 통해 상품·서비스 신뢰와 소비 수요 향상을 꾀하기 위해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을 신청해 소프트웨어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의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공급기업인 씽크포비엘은 다음차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UI·UX 개발 및 실용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다. 또 외주개발을 위한 해외 아웃소싱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도 마련하는 등 총체적인 비즈니스 컨설팅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다음차는 모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약속 받고 직원 수 증가 등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홍태진 다음차 대표는 "적정하게 측정되지 않은 가격으로 자동차 시장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적정가를 산출하기 위해 고민했지만 기획이나 개발, 투자유치에 대한 경험이 없는데다 자금이 부족해 고민이 컸다"며 "공급기업과의 컨설팅을 통해 머릿 속 사업을 현실화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컨설팅이 다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 같아 주변 기업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DX 연계 지원사업이 실효을 거두기 위해 컨설팅 등 수요기업에 필요한 제도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W 한 전문가는 "매출과 기업 규모 등으로 세분화하고 여기에 맞는 DX지원책을 별도로 마련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어려움없이 DX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 속도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더이상 격차가 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빠른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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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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