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민지가 연장 끝에 메이저 통산 3승이자 KLPGA 통산15승을 해냈다.
박민지(24)는 9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정윤지(22·이상 NH투자증권)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동타를 이뤘다.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 통산 15승을 안은 박민지. [사진= KLPGA] |
연장2차전에서 박민지는 버디에 성공, 파에 그친 정윤지를 제치고 시즌 5번째 정상에 섰다. 올 5월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안은 정윤지는 우승을 다음 기회로 접었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다.
연장 1차 18번(파5)홀에서 박민지와 정윤지는 모두 실수를 했다.
정윤지는 티샷 미스로 벙커에 빠졌고 박민지는 페어웨이에서 친 볼을 러프에 갔다. 하지만 정윤지는 긴장한 탓인지 또 실수를 해 볼을 러프에 빠트렸고 박민지는 침착하게 깃대 옆 1.5m 부근에 볼을 위치시켰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파로 끝냈다.
2차 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민지는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침착하게 볼을 그린에 안착시켰다. 하지만 투온을 노린 정윤지의 2번째 샷은 돌다리 틈에 박혔다. 홀컵 약 2m 부근에서 박민지는 버디에 성공, 환한 웃음을 지었다.
시즌 5승이자 KLPGA 통산 15승을 올린 박민지는 왜 '대세'인지를 증명했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안은 박민지는 올9월18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데 이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에서는 3번째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직전 대회 3라운드가 끝난후 몸살로 기권한 박민지는 하이트진로 첫날 공동27위(1오버파)로 시작했다. 둘째날엔 순위를 20계단 끌어올린 공동7위(이븐파)로 상위권에 안착한 뒤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지난주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도 첫날 공동51위(1오버파)를 했지만 2라운드에서 42계단 상승한 공동9위(6언더파)로 끝낸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상금 1위(12억6500만원원)와 함께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김수지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박성현과 함께 3라운드를 선두와 2타차 공동3위로 끝낸 박민지는 최종일 전반전서 버디1개와 보기1개를 기록, 김수지(25·동부건설)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3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 김수지와 박민지의 틈은 파3 11번홀에서 벌어졌다. 김수지가 36cm 거리에서 파 퍼트에 실패한 반면, 박민지는 약 2m 파를 무난하게 넣었다. 하지만 1타차 벌어진 타수는 이내 메워졌다. 김수지가 12번(파4)홀 약 2.5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파에 그친 박민지와 다시 동률(2언더파)이 됐다. 하지만 박민지는 13번(파4)홀에서 약 5m 버리로 김수지와의 타수를 다시 1타차로 벌렸다.
이후 박민지는 15번홀에서 파를 했다. 정윤지는 16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캐내 2위, 김수지는 14번(파4)홀에서의 보기로 3위로 내려갔다. 먼저 경기한 정윤지는 18번(파4)홀에서 버디를 기록, 박민지와 동률(2언더파)이 됐다.
김재희는 LPGA파 박성현과 함께 공동3위(이븐파)로 마감, 시즌 최고 성적을 써냈다. 김수지와 오지현, 최은우, 정슬기는 1오버파 공동5위를 임희정은 공동9위(1오버파)를 했다.
'신인' 고지우와 배소현은 공동10위(3오버파), 최예림과 김지영2, 지한솔은 공동12위(5오버파)를 유해란과 한진선은 공동15위(6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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