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첫 대규모 인사 단행
"예측가능 인사시스템 구축" 평가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민선8기 들어 비교적 큰 폭의 팀장급 승진·전보 인사와 함께 일부 조직 개편안이 나오면서 경북 울진군 손병복호(號)의 인사 방향과 군정 현안 추진위한 조직과 기구의 성격이 구체화됐다.
6일 울진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후 5급 사무관 승진 3명과 6급 팀장급 9명을 포함 승진인사 44명과 6급 이하 전보인사 97명 등 141명의 비교적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손병복 군수가 지난 7월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있은 대규모 인사이다.
또 울진군은 같은 날 '정책홍보관'과 '도민체전준비단'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일부 조직개편안도 함께 발표했다.
경북 울진군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2.10.06 nulcheon@newspim.com |
이날 발표된 인사와 조직개편 관련 주목되는 지점은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 구축과 군정 주요 현안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한 '정책홍보관'제를 신설한 점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정책홍보관'을 군수 직할 기구에 편제하면서 군정 주요 정책의 수립부터, 추진, 조정, 홍보 등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 군정 현안 추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다양한 갈등과 민원 등을 조정하는 '민원조정팀'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이번 '정책홍보관'제의 신설은 손 군수가 취임 이후 강조해 온 '군정 추진 방향'과 맥이 닿아있다.
손 군수는 취임과 함께 민선 8기 군정 전략적 방향으로 '화합과 혁신'을 제시했다.
신설된 '정책홍보관'은 △정책조정△ 홍보 △민원조정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신설된 정책조정팀과 민원조정팀은 민선8기 울진군정의 주요 현안 추진과정에서 정책의 수립, 조정과 추진 과정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갈등에 대한 분석과 조정 등을 통해 해법을 찾아내는 등 현안 추진 과정의 유연성과 일관성.통합성 등을 기조로 하는 군정 추진 전술팀으로서의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정책홍보관 부서가 군수 직할체제에 편제되면서 이는 군수가 직접 정책 전반을 컨트롤하고, 다양하게 표출되는 갈등과 민원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된 '정책홍보관'부서가 사실상 울진군의 주요 현안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는 이유이다.
이와함께 울진군은 오는 2023년 울진에서 개최되는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도민체전추진단'을 신설했다.
경북도체 관련 독립 부서 구성을 통해 도민체전의 준비와 성공 개최까지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또 종전의 '원전미래전략실'이 '원전에너지실'로 개편되면서 '미래전략사업팀'은 폐지되고, '원전정책팀'은 '원자력수소팀'으로 개편됐다.
이와함께 '산림힐링과'를 '산림과'로, '열린 민원실'을 '민원실' 등으로 행정기구 명칭을 주민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명칭으로 변경했다.
이는 행정기구 명칭을 실제 수요자 중심으로 환원해 행정의 신뢰도를 향상시킨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간부회의 주재하는 손병복 울진군수[사진=울진군] 2022.10.06 nulcheon@newspim.com |
한편 이번 첫 대규모 인사를 통해 손병복호(號)의 인사정책 방향과 기조 등 공조직 운영 윤곽이 대체로 드러났다는 평가이다.
이번 인사 관련 울진군청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특히 공직사회의 인사정책의 기조인 근무성적평정에 기반한 인사 시스템을 재정립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학연과 지연 등 정실인사가 아닌 '일하는 공직사회' 기반 조성위한 공정한 평가가 충실하게 반연됐다는 평가이다.
실제 손 군수는 취임 이후 직원회의 등 공식적 자리를 통해 "청탁이나 혈연·지연·학연 위주의 이른바 정실인사 근절 대신 근무성적과 역량 강화 등에 기반한 인사"를 강조해 왔다.
이와관련 울진군 인사부서 관계자는 "이번 팀장급 승진인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등 연 2회 진행하는 근무성적평정 등 인사시스템의 결과가 충실하게 반영됐다"며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 부여를 위해 평소 업무 성적과 승진이 직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공무원 조직의 역동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보 인사 관련 장기근속자 순환 근무와 개인 특성을 감안한 적재적소 인력 배치로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손병복 군수는 "이번 첫 인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을 정착시켜 700여 공직자가 울진군의 전략적 가치에 부합하는 동일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근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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