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갈변 샴푸·MD크림 온라인 불법거래 논란
리베이트 관련 경보제약·JW중외제약 증인 철회
류재민 LG생활건강 부사장도 국감 앞두고 빠져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늘(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관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샴푸, 물티슈 등 일상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문제를 비롯해 식·의약 분야 제도혁신 방안에 대한 질의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식약처 국감에는 주성원 쿠팡 전무, 김양수 네오팜 대표, 임준범 롯데칠성음료 전략기획부문장, 전강식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류재민 LG생활건강 부사장은 국감을 앞두고 증인명단에서 빠졌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이사는 참고인으로 나온다. 자연갈변 샴푸는 이번 국감의 주요 쟁점이기도 하다.
먼저 쿠팡은 무허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판매 사건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쿠팡에서 구매한 검사키트의 시약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식약처 확인 결과 해당 제품은 중국산으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021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네오팜은 MD크림(피부보호에 쓰는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 온라인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상에선 실손보험 혜택을 적용받아 해당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한 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제값을 받고 되파는 행위가 빈번히 발생해 불만을 야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제도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가 무분별한 광고를 부추기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확한 이해를 어렵게 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LG생활건강은 물티슈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된 사건의 사후 조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질책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의 물티슈에서 가습기살균제성분 MIT·CMIT가 검출돼 7월 폐기처분된 바 있다.
당초 주요 쟁점으로 관측됐던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 관련해서는 증인 출석 요구가 철회됐다.
[사진= BGF리테일] |
앞서 경보제약 내부고발 리베이트로 불린 이 사건은 약 400억원 규모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경보제약은 약값의 20%를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로 지급해 왔다. A병원은 경보제약으로부터 5년간 7억원을 받았고 전국 병의원 수백 곳이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게 골자다.
다만 현재 경찰이 경보제약에 대한 수사에 착수, 리베이트 정황을 파악 중이다. 언론을 통해 불거진 의혹 가운데 아직 명확한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김태영 종근당홀딩스·경보제약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요구를 철회했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도 출석 요청이 철회됐다. 신 대표는 '경장영양제 피딩줄' 유료화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이 의료기기는 뇌질환·암 환자 등 구강 음식섭취가 힘든 환자들의 코·장을 연결, 영양분(경장영양제) 섭취를 돕는데 올 7월 유료화로 간병인들 부담이 연간 약 100만원 늘어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다.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반발로 JW중외제약은 4일부터 다시 피딩라인을 전격 무료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 대표의 출석도 철회됐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