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대표이사의 연령대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상장법인 1554개사(5월 3일 기준)의 경영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CEO(총 1928명)의 60대 이상 비율이 44.7%로 나타났다. 지난해 36.7%에서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코스닥 상장사 CEO 연령 분포 [자료=코스닥협회] |
코스닥 CEO의 평균 연령은 58.2세로 나타났다. CEO의 연령대별 비율은 50대 40.7%, 60대 36.9%, 40대 13.1%, 70대 6.4%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60대는 7.0%포인트 증가한 반면, 50대와 40대 비율은 각각 3.8%포인트, 3.7%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CEO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64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중은 전체 CEO의 3.3%로 전년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사업보고서 기준 코스닥 기업 전체 등기임원은 9676명으로 1사당 평균 6.2명이었고, 총 고용인원은 33만5474명으로 1사당 평균 215.9명이었다.
CEO의 최종학력은 대졸이 46.0%로 가장 많았고, 석사 31.8%, 박사 17.8% 순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비중은 49.6%로 지난해(41.6%)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출신 대학 비중은 서울대 18.0%, 연세대 10.5%, 고려대 6.1%, 한양대 5.5% 순이었다. 전공계열은 이공계 43.9%, 상경계 39.4%, 인문사회계열 8.2%였다. 전공별 분포는 경영학 28.1%, 전자공학 5.6%, 경제학 4.4%, 기계공학 4.3% 순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의 출신별 분포는 일반기업 29.8%, 교수 18.4%, 법조계 15.3% 순이었다. 감사는 일반기업 33.0%, 회계・세무 22.1%, 법조계 12.8%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60대 이상 CEO의 비중이 크게 증가해 장차 코스닥기업 경영자들의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과중한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으로 기업승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승계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33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코스닥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존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볼 것이 아니라 부국의 초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