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 정선군서 준공식 개최
기존 실험실 10배·세계 6위 규모
[세종=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암흑물질과 중성미자를 연구하는 지하실험시설 '예미랩'의 준공식이 열렸다. 이번 예미랩 완공을 계기로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국내 연구가 본격적으로 수행될 예정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강원도 정선군 예미랩 지상연구실에서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과기정통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7.14 yooksa@newspim.com |
예미랩은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지하 1000m에 위치한 3000㎡ 규모 고심도 지하실험시설로 IBS 지하실험 연구단 주도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IBS 지하실험 연구단은 그동안 강원도 양양군 인근 지하 700m에 위치한 300㎡ 규모의 양양실험실에서 실험을 해왔으나, 연구시설의 깊이와 크기 부족으로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암흑물질과 중성미자의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선 배경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하 깊은 곳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적 연구단체들은 경쟁적으로 지하 깊은 곳에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번 예미랩 준공은 세계 6위 규모의 지하실험시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IBS 지하실험 연구단은 이번 예미랩 완공을 계기로 내년부터 양양실험실의 실험장비를 이전해 '중성미자 미방출 이중베타붕괴(AMoRE-II)' 연구와 '암흑물질탐색(COSINE-200)' 연구 등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암흑물질이란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물질을 뜻한다. 중성미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입자로 전하량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5일 준공한 기초과학연구원 고심도 지하실험시설 '예미랩'의 개요도. 예미랩은 지하 1000m, 3000㎡ 규모로 면적 기준 세계 6위급 지하실험시설이다. [사진=기초과학연구원] 2022.10.05 victory@newspim.com |
IBS 지하실험 연구단은 연구시설을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타 기관과의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미국 중성미자연구그룹(IsoDAR)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오태석 과기부 제1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초과학 역량을 높이기 위한 거대 연구시설에 대한 투자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세계 6번째 규모의 지하실험 연구시설인 예미랩이 국내외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더욱 세계적인 연구공간으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도영 IBS 원장도 "예미랩의 공동활용을 활성화해 다양한 국가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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