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군 성범죄 상담, 4년새 3배 급증...피해자 지원금은 불과 '277만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7년 8819건→2021년 2만7679건
2017~2020년 지원금 '0'...작년 해군서 처음 집행
성일종 "국방부 등 다각적 노력 필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등으로 군내 성범죄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최근 4년새 군내 성범죄상담소 상담 건수가 2017년 8819건에서 2021년 2만7679건으로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금은 '277만원'에 불과했다. 2017~2020년에는 한 푼도 없다가 지난해 해군에서 처음 277만원을 집행하는 데 그친 것이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각군 성범죄 상담 건수는 육군 6776건, 해군 1138건, 공군 905건으로 총 8819건이었다.

2018년은 육군 8276건, 해군 1748건, 공군 1196건, 국방부 직할부대 185건으로 총 1만1405건이다. 2019년에는 육군 8616건, 해군 2842건, 공군 2969건, 해병대 682건, 국방부 직할부대 1334건으로 총 1만6443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은 육군 1만276건, 해군 3260건, 공군 3986건, 해병대(1사단) 834건, 국방부 직할부대 905건으로 총 1만9261건이다. 2021년은 육군 1만4554건, 해군 4583건, 공군 4930건, 해병대 1702건, 국방부 직할부대 1910건으로 총 2만7679건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도 육군 7554건, 해군 3018건, 공군 3304건, 해병대 830건, 국방부 직할부대 1950건으로 총 1만6656건으로 집계됐다. 해병대는 2017년, 2018년에 대한 상담 통계 자료가 존재하지 않았고, 국방부 직할부대는 2018년 8월에 첫 상담관이 채용돼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다.

성범죄 상담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피해자에 대한 지원금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성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전군에서 피해자 지원금에 대한 예산은 전혀 집행되지 않았다. 지난해에 해군에서 처음으로 6명에게 277만원, 올해(8월까지)는 총 해군과 공군에서 4명에게 48만2000원의 의료비가 지원됐다.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예산이 따로 편성되지 않다 보니 지난해와 올해 성범죄 피해자 지원금은 별도로 사용되지 않았다. 지난해와 올해 피해자 지원금은 부상 등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 관련 예산으로 지급됐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법무부와 군 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는 있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다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민간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또 국방부는 군내 성폭력실태조사를 연 1회로 정기화하고, 성고충전문상담관 확충(47명→103명) 및 군내 성범죄 사건 관할 민간 이관에 따른 민간 경찰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 지원은 외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측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여성가족부와 지자체 등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범죄 상담관을 지속적으로 증원하면서 상담을 편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상담 건수가 늘어났을 수 있다"며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대부분 여성가족부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 한 중사는 기자에게 "우리나라 국방 예산은 많은 편인데 편성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닌가 싶다. 사실상 무책임한 것"이라며 "과거 성범죄 피해자가 극단 선택을 한 경우도, 가해자와 분리가 안 됐고 빠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기관, 지자체 등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해 피해자에 대해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범죄를 예방해 피해자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