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문수 경사노위 신임 위원장 취임식
노동계 출신이지만 극우성향에 노조 반응 싸늘
尹노동개혁 사회적합의 필수…노조 설득 핵심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신임 위원장이 4일 취임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이지만 그동안 노동조합에 맞서는 행보를 보여 노동계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이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주52시간제·임금체계 개편 등 굵직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노조 설득이 김 위원장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04 leehs@newspim.com |
경사노위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함께 노동 의제를 논의·조정하는 기구다. 특히 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주요 안건들은 노사정 합의와 공감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경사노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노동계가 최근 반노동·극우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위원장 임명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회적 대화가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경사노위 신임 위원장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양대 노총은 "반노동 발언을 일삼는 행보 등으로 노동계가 환영할 만한 인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색깔론과 노조 혐오에 가득한 시각과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비춘 바 있다.
이처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와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해결 등 윤 정부의 노동개혁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 김 위원장의 당면 과제는 노조를 설득하는 것이 됐다. 더욱이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석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도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한 듯 취임사에서 "경사노위 주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우리 위원회와 저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말씀 잘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특히 제 개인에 대한 불신에 대해서는 저 자신이 더욱 진지하고 겸허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아가겠다"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제가 앞장서서 노사 화합으로 난국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회적 대화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제에 따라 참여 주체를 다양화하면서 전문적이고 공정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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