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킨텍스 대표 중 임기 내 사직서 제출 처음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경기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 대표 중 임기 내 구속돼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7 mironj19@newspim.com |
킨텍스는 이번 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대표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표 직무대행이 선임되면 차후 주주 총회 등을 열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구속된 지난달 28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행정사무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대표로 임명해 이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며 "이 대표의 구속은 측근 인사의 문제점을 극명히 보여주는 만큼 이 전 지사에게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이 전 지사가 망쳐 놓은 도정을 정상 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임기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한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뒀고 같은 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뒤 2020년부터 킨텍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기간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2억5000여만원을 사용해 뇌물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이 전 부지사는 측근인 C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급여 9000여만원을 수령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 2019년 1월과 5월 쌍방울 전 A회장과 함께 중국 선양으로 출국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쌍방울과의 남북경협 사업을 합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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